순환기학회 조사 10명 중 7명 위험 방치

 대한순환기학회(회장 김현승 이사장 김재형)는 7일부터 13일까지 심장수호주간을 맞아 40~70세 이하의 남녀 3253명을 대상으로 심장 건강 성적을 평가한 결과 10명 중 7명이 심장질환 위험에 방치돼 있어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조사에서 69.8%가 심장 건강 관리에 소홀하고 있으며 47.5%는 심장 건강 열등생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낙제생도 22.3% 달했다.

 5가지 심장 건강 지표 중 혈압은 조사 대상자의 38.4% 만이 정상 혈압 수치를 갖고 있어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심장 건강의 새로운 지표로 부각되고 있는 HDL 콜레스테롤은 심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나타내 수치가 높아야 함에도 대상자의 50.7%가 정상치보다 낮아 혈압 다음으로 성적이 나빴다. 혈당의 경우 86.8%가 정상 혈당치를 나타내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학회는 2007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세계심장협회와 사노피 아벤티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혈압 및 혈당을 심장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는 비율은 상당히 높았으나(혈압: 74%, 혈당: 62%) 중성지방이나 HDL 콜레스테롤을 꼽은 사람은 각각 30%, 2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심장 건강 성적 분석은 "심혈관 및 대사질환 위험요소"인 5가지 지표인 혈압, 혈당, 복부비만,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5가지 지표 중 대사증후군 기준에 속하는 항목이 3개 이상이거나 질병 기준에 해당하는 항목이 한 항목 이상 있는 경우를 열등생으로, 질병 기준에 속한 항목을 2개 이상 갖고 있는 사례를 낙제생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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