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가 결핵·B형간염 감염상태 입국

 새터민의 20%가 결핵, B형간염에 감염된 상태로 입국한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이 통일부 산하 새터민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7.06 새터민 건강검진 수검현황"을 분석한 결과 그 기간 동안 검진 받은 6087명 중 20%인 1220명이 결핵, B형간염, 성병, 부인과질환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염률은 2004년 21%, 2005년 16.3%, 2006년 14%로 매년 감소하다가 2007년 6월 현재 31.7%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질환별로는 B형간염이 669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부인과질환이 283명, 성병 137명, 결핵 130명 순이었다.

 하나원에 마련된 하나의원이 제대로 된 진료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현재 하나의원에는 공중보건의 5명(내과2, 한방2, 치과1)만이 진료를 담당하고 있어 부인과질환이나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안 의원은 "여성 새터민 입국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하나의원 내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추가로 파견돼야 한다"며 "환자특성에 맞는 전문 의료인력 보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남북보건의료 협력·증진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의 "남북보건의료의 교류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안"과 "남북보건의료의 교류 및 협력증진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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