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미래 제주서 싹틔워


 인류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성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축제가 올 가을 한국에서 펼쳐진다. 제11차 아시아태평양 성의학 국제학술대회(APSSM 2007·11th Biennial Meeting of the Asia
Pacific Society for Sexual Medicine)가 오는 10월 6∼10일까지 5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 성의학 학회가 주최하고 대한남성과학회(회장 박남철)가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의 골드스테인 박사를 비롯 싱가포르, 인도, 스페인, 일본, 중국 등에서 초청된 성의학의 세계적 석학 27명과 국내 석학 12명 등이 나서 특강, 심포지엄, 포스터 세션을 진행하게 된다. 200편 이상의 연구 결과 발표, 300명 이상의 국내외 참가자에 의한 질의 토론을 통해 향후 20∼30년 동안 급격히 발전할 성의학 연구분야의 첨단화와 21세기를 대비하는 미래적 진단을 내리게 된다.

 세션구성은 9개의 Plenary Lecture, 30개의 심포지엄, 80개 Podium Session, 런천심포지엄 그리고 80여개의 Poster Session(총 200여편)으로 구성된다.

 성의학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 여성 성기능장애 연구와 컨셉, 최신 성 관련 약제 등 이전에 접하기 힘들었던 새롭고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지며, 심포지엄에서는 대사증후군과 발기부전의 관계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아울러 대회기간 중에는 성기능 관련 최신 의약품과 첨단 의료기기의 정보교환 및 친선을 위한 전시회가 신라호텔 한라홀 로비와 로터스홀에서 펼쳐진다.

 대한남성과학회는 지난 1982년 남성과학에 관한 연구와 지식의 향상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성의학, 생식의학 및 남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50여명의 임원진을 포함해 약 5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태평양 성의학 학회는 1987년 홍콩 Shirai 명예회장에 의해 성의학의 연구 및 지식의 향상,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직위원회
 ▲위원장 안태영(울산의대) ▲자문위원 최형기(연세의대)·김세철(중앙의대)·백재승(서울의대)·서준규(인하의대)긾 김제종(고려의대) ▲사무총장 이성원(성균관의대) ▲부사무총장 박현준(부산의대)·명순철(중앙의대)·홍준혁(울산의대) ▲재무위원장 박남철(부산의대) ▲학술위원장 박광성(전남의대) ▲재정 문기학(영남의대) ▲편집 박종관(전북의대)·김장환(연세의대) ▲수송 김세웅(가톨릭의대)




"한국 앞선수준 제대로 보여주겠다"


안태영 APSSM 2007 조직위원장

 APSSM은 남성학 분야중 성의학과 관련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권위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학회다. 따라서 그 규모나 학술적인 면에서 성의학 분야의 명실상부한 최고의 위상을 갖는 국제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에서 열리는 11차 대회는 지난 1989년 서울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성의학 분야의 새로운 발전과 흐름 속에서 한국 성의학의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안태영 교수(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는 "학회의 유치는 우리나라 "Sexuality and Impotence Research" 분야의 국내적 관심과 의학적 기술을 통해 한국의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개최는 성의학 분야의 국내 연구자들에게 세계적 연구동향과 수준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와 수준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 안 교수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관련 학회와 연구기관, 연구자들간의 상호 이해와 교류협력을 촉진하는데도 큰 의의가 있다"면서 "외국에서 온 손님에게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기간 전후로 해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경주, 부산, 서울 등에 대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끝으로 안 교수는 대회 개최를 언론매체 및 인터넷에 적극 홍보해 우리나라의 성의학 분야 연구활동을 국내외 연구자, 관련 종사자, 연구기관 및 정부기관에 홍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성의학 연구자들의 연구에 필요한 연구기금 조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성의학 분야 연구 수준을 명실상부한 세계 제일로 도약할 기회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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