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심장병 함께 나타나

발기부전환자 10명중 9명은 자신의 질환을 의학적으로 치료하려 들지 않는다. 발기부전이
라는 개념 자체에 당혹스러움을 느낄 뿐 아니라 이같은 상태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찾
아오는 생리적 현상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의사를 찾아가기 보다는
의사들이 발기부전이라는 질병의 심각성을 이슈화 시켜주기를 소극적으로 원한다.
 하지만, `남자로서 들춰 내고 싶지않은 질병`인 발기부전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주요 만
성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싱가포르종합병원 비뇨기과의
마이클 왕 박사는 "일부 의사들은 발기부전환자를 대하는데 있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경
우도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를 피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발기부전 치료는 기술
발전에 반해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사회가 고령화 되어감에 따라
발기부전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발기부전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30대 이상 연령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
반 이상(51.3%)이 일정정도의 발기부전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림>.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아시아 지역 다양한 인종에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가장 명확한 예지인자
는 연령인 것으로 조사됐다(Singapore Med J 2003;44:20~26).



발기부전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고콜레
스테롤혈증 등 심장병 관련 질환에서 심지어는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만성질병들을 조
기진단할 수 있게 해준다. 왕박사는 "일례로, 발기부전환자의 40%에서 관상동맥 폐색이 나
타나기도 한다"며 "발기부전은 치명적인 질병의 첫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심혈관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발기부전 유무를 진단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50%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난다.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환
자에서는 70%, 심장병 환자에서는 75%의 발기부전 유병률을 보인다. 또한, 모든 발기부전
환자들은 관상동맥질환과 우울증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발기부전 치료도 PDE5억제제의 출현에 따라, 보다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이같은 약물과 의사와의 상담이 발기부전 치료의 1차선택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시판중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중 타다라필이 유일하게 36시간의 발기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
발기부전치료제인 타다라필·실데나필·발데나필 모두 상대적으로 비교될 만한 발기효과를 나타
내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환자들이 실데나필(34%)에 비해 타다라필(66%)의 장기간 발기
지속효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Clin Ther 2003;25:2709~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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