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심실 비대증 치료효과도 두배

3차 아태고혈압학회의
日 아라카와박사 발표

 레닌안지오텐신시스템(RAS)의 차단은 고혈압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쿠오 아
라카와 일본 후꾸오까의대 명예교수는 최근 열린 `제3차 아시아·태평양고혈압회의` 심포지엄
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는가`에 대한 주제와 관련, 항고혈압치료에
있어 가장 우수한 요법으로 RAS차단제를 꼽았다.
 RAS차단제는 허혈성심질환과 같은 여타 심장병치료를 위해 개발된 뒤 항고혈압 기전이 발
견된 이뇨제·베타차단제·칼슘길항제 등의 치료제와는 차이가 있다. 아라카와 교수의 설명에 의
하면, RAS차단제의 작용범위는 단지 혈압조절에만 그치지 않고, 심근허혈과 심부전의 주요원
인인 좌심실비대증(LVH) 치료에 있어 여타 약물과 비교해 2배에 가까운 효능을 보인다.
 고혈압에 있어 RAS의 역할은 이미 명확히 입증돼 있다. 아라카와 교수는 "RAS의 기전이 궤
양과 나트륨체류(sodium retention)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
는 `CONSENSUS(Cooperative North Scandinavian Enalapril Survival Study)` 연구
결과를 인용, "RAS 기전체계가 차단된 환자의 3분의 1 가량이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RAS의 차단은 혈압과 별개로 심근비대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심장예방에도 영향을 미쳐 관
상동맥 순환이나 심근경직·부정맥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이에 더불어, RAS 차단은 일부 잠재적 기전을 통해 관상동맥벽 두께감소와 혈관내피보호·
관상동맥혈류예비(coronary reserve) 개선·미세혈관 압박의 감소 등 허혈성질환에도 영향
을 미친다. 이같은 기전의 약물에는 ACE억제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억제제(ARBs) 등의 약물
이 포함된다.
아라카와 박사는 이중 ACE억제제의 효과를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ACE억제제는 장기
보호 효과가 있으며, 신부전 예방효과가 50%에 달하는 것은 물론 단백뇨 감소와도 상관관계
가 있다"고 지적했다.
 `American Journal of Pharmac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혈압조절과 관련한 ACE억
제제 TA-6366이 고혈압 쥐(Spontaneously Hypertensive Rasts, SHRs)의 심장에 미치
는 효과를 검증한 결과, TA-6366의 항고혈압 효과가 강하고 지속적인 ACE 억제효과에서 기
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Jp J Pharmacol 1991;57:517~526).
 이외에도 `JAPANIDDM`으로 명명된 무작위·대조군 시험에서는 일본 제1형당뇨병환자를 대
상으로 ACE억제제 캡토프릴과 이미다프릴의 당뇨병성신증 치료효과를 검증한 결과, 이미다
프릴군에서 장기보호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Diabetes Res Clin Pract
2002;55:1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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