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트시술 후 재시술·심근경색·사망 66% 줄여

서울대병원 김효수교수팀, "Lancet" 발표


 셀레브렉스의 주성분인 "셀레콕십"(Celecoxib)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분야에서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인 스텐트를 이용한 심장혈관(관상동맥) 협착증 치료(금속망을 이용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후 재협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소염진통제로 관절염 치료에 많이 사용돼온 "셀레브렉스"(Celebrex)는 지난 2004년 같은 계열의 약제들이 심장질환 유발 위험성이 있다는 부작용이 밝혀짐에 따라 심장질환자에게는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구본권·양한모)은 셀레콕십이 소염 진통 효과뿐만 아니라 조직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점에 착안, 약물코팅 스텐트 시술을 받은 274명을 대상으로 136명에게 6개월간 하루 두차례씩 200mg 셀레콕십을 투여했다. 이 결과 대조군(138명)에 비해 신생내막(스텐트 삽입 후 혈관 안쪽에 새로 자란 세포층) 형성이 35%, 재협착 발생빈도는 54%나 감소했으며, 이런 효과로 인해 6개월간 재시술, 심근경색, 사망 등의 발생은 66% 줄어들었다. 이 연구는 최고 권위 저널인 영국의 Lancet 8월 17일자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약물코팅스텐트 삽입 후에도 재협착이 많이 발생하는 고위험군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일반 스텐트 시술과 셀레콕십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약물코팅스텐트 내 혈전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로 동맥성형술 후 재협착 문제가 해결된다면, 기존 치료법에 잘 반응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심한 관상동맥질환자 치료의 돌파구가 될 것"이며, 스텐트와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복지부가 선정한 서울대병원 혁신형세포치료연구중심병원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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