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산소공급 촉진…콜라겐 수치 줄여줘

美 비뇨기학회 발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성행위 등 필요시에 사용한 환자들과 매일밤 장기간 정
기복용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정기복용이 야간발기를 촉진시켜 성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
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콜로그네의대 비뇨기과 소머 박사팀이 지난주 `미국비뇨기학회(AUA)` 학술대회에 발
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야간에 비아그라를 정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내피세포에 미치는 약물
효과를 통해 발기기능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소머 박사는 "야간발기는 음경에
충분한 산소공급을 촉진하고 콜라겐 수치를 감소시킨다"고 설명, "비아그라의 밤시간 복용이
야간 발기기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비아그라의 매일밤 복용이 1년후 발기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최소 6개월 동안 발기부전을 앓아온 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무작위·대조군 시험을 진
행했다. 평균연령이 47.1세인 대상환자들은 매일밤 취침시간에 50㎎의 비아그라를 복용하
는 제1그룹과 필요에 따라 50~100㎎을 사용하는 제2그룹으로 나뉘었으며, 발기부전 개선
을 위해 어떠한 약물치료도 받지않는 제3그룹을 지정해 관찰·분석을 병행했다.
 약물치료그룹은 1달간의 치료중단 시기를 포함, 총 12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며 국제발기능
지수(IIEF) 설문서와 음경동맥의 수축기최고속도(PSV) 측정을 통해 약물반응정도를 평가했
다. 연구팀은 IIEF지수가 26 이상인 환자를 정상발기 상태로 지정했다.
 시험결과, 1그룹과 2그룹에서 IIEF 지수 26을 넘어선 환자비율이 58.8%와 9.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음경동맥 PSV는 1그룹이 29.4±9.8㎝/sec에서 38.9±10.3㎝/sec로 증가
했다. 2그룹의 경우, 평균 3.0㎝/sec의 통계적으로 다소 유의한 변화를 보인 반면 3그룹은 오
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미국 코넬웨일의대의 존 멀핼 박사는 온라인 의료전문지 메드스케이프(Medscape)
와의 인터뷰에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음경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내피를 보호
해 혈류를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고 밝힌 반면, "환자 개개인의 다
양한 차이로 인해 혈류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 시험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
다. 또한 "필요에 따라 사용한 환자들이 약물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가 불분명하다"는 점
을 들어 "좀더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