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회운영 이끌 적임자"


 "의료계의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의협회장은 도덕성, 추진력, 회무경험, 포용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협 재건을 위한 소임이 무엇인지 고심을 거듭하고 지인에게 자문을 구해본 결과 이같은 의료계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35대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입후보한 기호 1번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의 출마의 변이다.

 경 후보는 "선출직인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의협회장 선거 출마로 인해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지장이 초래되지나 않을까, 임기중에 의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서울시의사회 2만 회원과 대의원 여러분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염려됐지만 출마를 권유한 많은 분들이 경만호는 회계비리·부정에 연루된 적이 없는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으로 제2, 제 3의 불미스러운 일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적임자"라며 출마를 권유,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법개악 저지는 물론이고 초재진 산정 및 초진료 환수 문제, 외래명세서 일자별 작성, 청구제도, 외래본인부담정률제, 의심처방응대의무 법제화 저지, 차등수가제 문제, 임의비급여 문제,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 문제, 연말정산 간소화 및 신고 문제 등등 시급한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자신이 산적한 현안문제 해결의 최적자임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최근 정치권 로비파문 등으로 인해 크게 실추된 의협의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공익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개원가가 몰락해 자살소동이 일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이익단체로서의 역할에도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의협은 개원의단체, 병원협회, 의학회 3단체를 포용해 "기획, 정책, 홍보, 로비" 등의 활동만을 하는 구조가 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음은 물론 다른 의료인 단체로부터 존경을 받게 돼 결국은 의료인 총연합회의 대표가 돼 국민의 의식속에 의료인은 고맙고, 훌륭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각인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따라서 의협은 "예술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예총, 과학하는 사람의 모임인 과기총과 같이 의료인단체 총연합회인 의총으로 가야만 되고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되며 이때 정치세력화도 완성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시스템에 의한 회무가 전제돼야 하는데 오늘날 의협의 위상이 이 상황까지 치달은 것은 회무운영이 시스템에 의하지 않고 사람에 의해 수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이를 위해 의협의 구조적 개혁, 열린 회무, 투명한 회계 실현, 대정부 협상력 강화, 건전하고 강력한 정치세력화, 국민건강과 의협 발전을 위한 100대 과정 선정 후 중장기계획 수립 및 추진 등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의협선거가 서울시의사회 회무까지 영향이 미치는 것은 현 의료계의 상황을 볼때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사퇴를 하지 않은 상태로 등록했으며 서울시의사회 회무에 지장이 없는 시점에서 회원이 납득할 만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후 거취를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만호 후보는 가톨릭의대를 78년 졸업하고 의협 자보대책위원장과 부회장, 동대문구의사회장, 대한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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