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고혈압 치료 효과 향상에 기대


수잔 오파릴 미국 알라바마대학 교수

 수잔 오파릴 교수 역시 병태생리학·약물학·생활습관 개선 등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일련의 검증된 항고혈압제의 공급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관리성적이 아직 목표한 바에 도달치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임상시험에서조차 혈압조절률이 7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는 해결책의 하나로 신규 항고혈압제의 개발을 들었다.

 이미 효과를 검증받은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항고혈압제들은 저항성고혈압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알리스키렌의 등장으로 이미 선을 보인 레닌억제제(direct renin inhibitors)가 주목의 대상이다.

 이계열 약물은 ACE억제제나 ARB와 같은 여타 RAAS(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억제제에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론적으로 레닌억제제는 안지오텐신 I·II와 알도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고 키닌메타볼리즘(kinin metabolism)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여타 부작용 없이 표적장기 보호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최초의 레닌억제제로 알려진 알리스키렌은 임상시험에서 단독 또는 여타 RAAS억제제와 병용투여시 유의한 혈압강하 효과와 내약성을 보였다.

 제3세대 베타차단제 역시 유망주다. 오파릴 교수는 구세대와 구별되는 혈역학적·대사효과로 인해 고위험군 환자치료의 혜택과 항산화 작용에 의한 표적장기 보호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궁극적인 심혈관질환 임상결과에 관해서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임상시험에 돌입한 폴리필(polypill)은 항혈소판제 아스피린을 포함해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등을 저용량으로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이상적 약물이다.

 이론적으로는 이 방법을 통해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각각 88%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수명을 대략 1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오파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감소 효과를 보여 준 암로디핀과 아토바스타틴 복합제(카듀엣)를 최초의 활용 가능한 폴리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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