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용기전 다른 항고혈압제 병용 단일요법보다 혈압조절효과 우수

 ASH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서로 작용기전이 다른 항고혈압제간 병용요법(또는 복합제)의 단일요법 대비 우수한 혈압조절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CCB와 ACE억제제의 병용효과를 확인한 "ACCOMPLISH", ARBs와 HCTZ이뇨제 복합제의 혈압강하 효과를 검증한 "VELOCITY" 연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CCB와 ARBs 병용효과를 밝힌 연구 두건이 함께 발표됐다.

 "VELOCITY" 연구는 초회용량으로 발사르탄(디오반) 160mg, 발사르탄+HCTZ이뇨제(코디오반) 160/12.5mg, 발사르탄 80mg 투여군의 혈압강하 효과를 6주간 각각 비교했다. 관찰결과 고용량과 병용제군의 수축기혈압 강하 정도가 각각 23.1 mmHg과 27mmHg으로 발사르탄 80mg군(20.1 mmHg)에 비해 우수했다.

 연구팀은 초회용량으로 고용량 또는 병용제를 투여시 저용량 그룹에 비해 신속한 강압효과를 보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ACCOMPLISH" 연구는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서 암로디핀과 베나제프릴 및 HCTZ이뇨제와 베나제프릴 병용투여시 궁극적 임상결과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키 위한 아웃컴(outcome) 연구다.

 시작단계부터 기존 약물을 모두 중지시키고 병용요법을 사용해 심혈관사건이라는 임상결과의 빈도를 비교하는 최초의 임상시험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주요 종료점은 아직 확인이 안됐지만 18개월 시점에서 두그룹의 혈압강하 효과에 관한 중간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수축기혈압이 시험시작 전 145.4mmHg에서 131.8mmHg로 감소했다.

 목표치 도달률은 76%였다. 이번 연구는 1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맹검방식으로 진행돼, 중간분석에서는 두그룹 혈압감소 차이는 비교되지 않았다.

 CCB와 ARBs 병용의 첫번째 연구에서는 단일요법으로 혈압조절에 실패한 환자(894명)들을 암로디핀과 발사르탄 고정용량 병용군(5/160mg 또는 10/160mg)으로 전환해 혈압강하 정도를 관찰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된 복합제 엑스포지의 효과를 검증키 위함이었다. 16주 시점에서 5/160mg과 10/160mg군의 목표치 도달률은 각각 81.3%와 87.6%로 조사됐다.

 두번째 연구는 경증에서 중증의 고혈압 환자(1940명)들을 위약군, 암로디핀 5 또는 10mg, 올메살탄 10·20 또는 40mg, 6가지 용량조합의 암로디핀과 올메살탄 병용군 등 총 12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관찰결과, 위약·암로디핀(10mg)·올메살탄(40mg)군의 이완기혈압 강하정도는 각각 3.5·13.3·10.9mmHg로 위약군 대비 단일군의 격차를 드러냈다.

 한편, 주관심사였던 두약물의 최고용량 병용군(10/40mg)의 강압효과는 19.4mmHg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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