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같이 편안한 일터이자 쉼터


 지역내 주민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사랑해주는 병원이자, 병원의 구성원인 의료진과 행정직원 그리고 환자, 보호자들이 진료에 재미를 느끼고 만족하는 병원.
 최근 수년간 의료기관평가에서 상위권의 성적표를 받고, 전국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평가에서도 4년 연속 A등급을 받은 목포한국병원(원장 류재광)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나 이를 지원하는 진료지원부서 임직원들은 물론 병원을 찾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까지 최상의 만족을 전달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로 4년연속 "A"

 지난 1988년 4개과 80병상 규모에서 출발 현재 17개과 530병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목포한국병원의 현재는 누구 한사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병원관계자들은 전한다. "병원의 이념이나 목표라고 특별한 것이 있습니까. 내집같은 병원, 친절한 병원, 연구와 진료를 함께하는 병원. 뭐 이거면 모든 설명이 다 들어간거죠" 병원 설립부터 지금까지 목포한국병원의 최일선에서 사령관을 자처하는 류재광 원장의 말이다. 류 원장은 병원 운영의 핵심은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어떠한 생각을 갖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의료진 스스로가 내 병원처럼 환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게 되면, 병원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류 원장은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진료를 지원하는 행정분야의 구성원을 어떻게 격려하고 그에 합당하는 성과를 지급하느냐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자체개발 경영분석 프로그램...능력별 성과급제 시행

 이를 위한 목포한국병원의 실천 방법은 매우 과학적이다.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자부하는 것은 "행위별 수가에 따른 원가분석에 의한 경영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모든 직원들의 능력별 성과급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6년 11월 개발을 완료 병원 경영에 본격 적용된 이 프로그램은 정보통신부로부터 병원경영분석 프로그램 특허 인증을 받기도 했으며,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했던 류재광 원장은 여기저기 강연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목포한국병원의 병원경영 프로그램은 "행위별 수가에 따른 순이익 측정 방법과 각 병원의 특화된 형태에 따른 다빈도 병동 잉여상수에 따른 원가계산방식"으로 정의된다. 이를 쉽게 풀어쓴다면 중소병원의 각 의료행위, 행정업무 행위별 평가와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각 업무 부서와 인력에 따른 과학적 성과 평가 데이터를 산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체 개발된 경영분석 프로그램의 장점은 병원 수익구조의 과학화, 각종 병원정보시스템(EMR, OCS) 활용도 향상, 과학적 경영분석 데이터에 근거한 능력별 급여, 병원의 특장점 분석용이, 다양한 의료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질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고 류 원장은 말한다.
 류 원장은 국내 중소병원 환경에 맞는 경영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프로그램도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해당 업체와 공동 개발했기 때문에 별도의 개발비용이 많이 소요되지 않은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인식전환 없인...성공은 결코 없었을 것

 물론 이러한 경영분석 프로그램 성공 열쇠는 이를 받아들이는 구성원들에게 있다. 류 원장은 "병원 이익극대화부분과 감소부분을 파악할 수 있고 자료에 근거한 성과급제를 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며 "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받아들이는 구성원들의 인식 전환이 없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경영 분석을 통해 가감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구성원들의 합의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인식의 전환은 곧 병원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병원의 성공의 포인트라는 것이다.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한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이 높아진다면 이는 곧 환자 만족도 향상과 병원경영개선 그리고 다시 직원 만족도 상승 이라는 순환구조의 성공 전략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목포한국병원은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00년 이후에만 인공관절센터, 내시경센터, 대장항문센터 등의 특화센터를 설치 지역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공관절센터와 함께 목포한국병원이 중점 육성하는 재활센터의 경우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의 특화 진료와 함께 다양한 첨단 진단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진료 경쟁력면에서도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예방의학·응급의학과·만성기환자 위한
특화전략을 지역병원 경쟁력 삼아야"

류 재 광 원장

 "병원은 항상 내집같은 곳이어야 한다.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진료지원부서 모든 구성원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내집같은 곳에서 진료를 받는다고 만족한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88년 개원 후 지역 주민을 위해 최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여년의 노력을 기울여온 목포한국병원 류재광 원장의 의사로의 인생관은 오로지 한가지이다.

 류 원장은 "직원들한테도 항상 말합니다. 내집같고, 즐겁고, 친절한 병원을 꾸며서 지역 주민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최선을 다해주세요"라고 말한다며 "물론 이러한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변화를 두려워 말고 받아들이려는 능동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류 원장은 2백병상이건, 3백병상이건 혹은 5백병상 규모이건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의 경영난은 점점 심화될 것이라며, 이러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석과 이를 통한 해결방법을 찾는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우선 현재의 위치가 어떠한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발전방법과 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환자를 최상의 목표점으로 두고 전문병원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지역내 특화진료센터를 운영할 것인지 모든 병원 구성원들과 논의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우리병원의 경우 토요일 오후 진료는 구성원 스스로가 결정한 것입니다. 주5일제 실시대상이지만, 환자들의 요구가 있고 이를 충분한 논의과정속에서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경영진이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죠"

 그렇다면 3백병상 이상 규모의 중소병원에도 발전모델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류 원장은 예방의학, 응급의학과, 만성기환자를 위한 특화전략을 지역병원들의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건강검진이나 암검진 등 특화된 검진을 통한 예방의학으로의 발전이나, 만성기환자에 대한 지역사회 내에서의 최적화된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응급환자와 급성기환자를 진료하는 일반 진료를 한 축으로, 노인복지, 요양시설 등 고령환자나 만성기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양기관 형태의 진료를 한 축으로 목포한국병원의 장기발전계획을 제시한 류재광 원장. 재미있는 병원을 위한 의사로의 목표를 묻자 류 원장의 답은 역시나 단순 명쾌했다. "환자들이 사랑하는 병원을 만들면 뭐 그게 최상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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