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35대 회장 보궐 선거가 2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본지는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올바로 행사할 수 있도록 후보들의 출마의 변과 주요 공약 등을 공식 인터뷰 순으로 계속해서 취재보도 합니다.- 편집자주-

"위기의 9만 의사 심부름꾼으로"

 "회원과 회원간의 반목과 질시, 환자와 의사를 이간질시키는 의료정책, 의료원가의 80%에도 못 미치는 수가, 의료법 개악 등 의료계는 이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관망만 해서는 어려움에 직면한 의료계를 수습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같은 현실이 한 지역 의사회장으로서가 아닌 9만 의사의 심부름꾼으로 나서게 만들었습니다."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56년생)이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35대 의협회장 보궐선거 출마의 변이다.

 윤 후보는 "의료법 개악 저지투쟁과 산적해 있는 의료현안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선봉장으로 나설 결심을 했다"고 거듭 말하고 "임전무퇴와 살신성인의 각오로 좌초위기의 의협 난파선에 조타수가 되겠다"고 했다.

 또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의사회를 대화를 통한 정보 공유 의사회로 탈바꿈함은 물론 지나친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잘못된 의료정책과 정부의 횡포로부터 선량한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법적 투쟁을 포함한 준법 투쟁을 전개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회계와 회무의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클린 윤창겸"이 되겠다"며 한표를 호소했다.

 특히 "내년은 의협 탄생 100주년이 되는 중요한 해로 등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끝까지 의협을 사수하겠으며 국민과 함께하는 의협,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협,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의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있는 사람, 노력하고 솔선수범하는 사람, 회원들을 위해 무엇 하나라도 성취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고군분투하겠으며 회장이 된다면 여의사들의 참여를 대폭적으로 늘리고 전공의 처우 개선과 이들의 열정을 회무에 반영시키는 등 강한 의협과 신뢰받는 의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연말정산간소화 법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한 정책 입안 및 대체입법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경기도 소재 병의원 실사시 전문직원 파견제도 마련, 수진자 내역조사 전 의사회 자체 자율지도 사업 관철, 심평원 수원지원 병의원 실사시 의사회 통보시스템 구축, 경기도민 심폐소생술교육 정례화 및 외국인·소외계층 진료 활성화 등 그동안 의사회 발전과 의권 수호, 대국민 신뢰 회복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하고 9만 의사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당부했다.

 선거 기간 동안 포지티브로 일관하고 비방과 비난을 절대 하지않을 것이며 경기도의사회장 사퇴 여부는 직선제인 관계로 사임 후 회원들이 선거를 또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 등을 고려해 고민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윤창겸 후보는 80년 한양의대 졸업, 98년 경기도의사회 의무이사, 2000년 의쟁투 중앙위원 등 역임, 현재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 정책위원장, 임상보험의학회 정보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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