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압성 요실금 여성 3명중 1명 35세 이전 발병


병원 찾기까지 평균 9년

 여성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흐르는 것으로 최근에 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교정치료 및 수술적 치료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약 300만명의 요실금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세계적으로는 약 2억명 이상이 요실금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5%에 달하고 65세 이상 노인의 40~50%가 요실금을 앓고 있다. 젊은 연령보다 노령의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비율이 더 많지만, 반드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복압성 요실금 여성 환자 3명중 1명이 35세 이전에 발생한다.

 요실금중 방광에 소변이 괴지 않고 계속 유출되는 진성 요실금은 방광괄약근의 부전, 요도와 복벽 또는 질 사이에 누공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 등에 볼 수 있다.

방광에 정상적으로 오줌이 괴지만,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거나 기침을 하거나 웃거나 하면 오줌이 새는 것은 복압성 요실금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다가 새는 증상으로 방광염, 당뇨병, 뇌졸중 및 자율신경계 이상에 기인한다.

 또 방광염 등으로 배뇨에 임박하여 참지 못하고 배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빈뇨성 실금이라고 한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인한 인지불능 요실금(impaired awareness-UI) 환자의 절반 정도는 요실금을 부분적으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방광충만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보고가 있었다(BJU Int. 2007;99:1073-1077).

 요실금은 여성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지만 요실금 여성의 일부만이 내원한다. 요실금 여성의 반 이상이 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을만큼(J Womens Health 2007;16:415-422) 요실금은 여성에게 있어 괴로운 질환이다.

 지금까지 여성이면 어쩔 수 없이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어 왔으며, 또한 수치심으로 인해 요실금 여성은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을 꺼려한다. 여성 요실금 환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내원하기까지 발병후 약 9년이 소요된다는 통계도 있다.

 요실금은 종류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고 같은 종류의 요실금에도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에 요실금의 정확한 종류와 정도를 아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치료·골반근육훈련·전기자극치료·행동치료·자기장치료 등이 있고, 수술적 치료로는 슬링수술·요도주위주사법·TVT(tension-free vaginal tape)/TOT(tension-free obturater tape) 수술이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그 가운데 골반근육운동법은 요도, 질, 항문 주위를 감싸고 지탱하는 골반 근육을 하루에 100~200회 정도 강력하게 수축, 이완하여 약화된 골반 근육을 강화시켜 요실금을 억제하는 것으로 증상이 경미하고 방광 경부의 처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성공률이 높다. 복압성 요실금에 있어 약물치료는 치료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약제에 따라 다양한 성공율을 보이는 단점이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갑자기 마려울 때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하거나 배뇨를 훈련하는 행동요법과 방광의 수축을 억제하여 방광의 압력을 낮추는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전기 자극 치료는 질이나 항문 주위, 골반 부위를 전기 자극하여 척수와 대뇌 반사를 통해 불필요한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약 75%의 성공률이 보고되고 있다.

절박성 요실금에 주로 사용되는 항무스카린성 약물은 방광근육의 무스카린성 수용체에 작용하여 방광의 수의적 혹은 불수의적인 수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방광에 존재하는 무스카린성 수용체는 5가지 무스카린 수용체중(M1-M5 수용체) M2, M3 수용체가 주를 이룬다. 현재 사용되는 항무스카린성 약물에는 옥시부티닌, 톨테로딘, 프로피베린, 트로스피움이 있다.

 다양한 주파수를 통해 방광주변 근육을 수축시키는 자기장을 이용한 치료가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보고도 있었다.

 "체외자기장 요실금치료기"를 중등도 환자에 주 2회 6주간 적용한 결과, 80%이상 치료만족도를 보였고 일부는 완치됐다.

 요도 자체의 기능이 소실되어 나타나는 요실금의 경우에는 요도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수술 방법(슬링수술)이 필요하다. 질을 통한 수술이 대표적이고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하거나 요도 주위에 실리콘 등의 물질을 주입하는 간단한 수술법도 시행되고 있다.

 테이프 수술은 요실금 중 가장 흔한 형태인 복압성 요실금에 이용되는 수술 방법으로 수술시 사용되는 인공테이프가 2006년 1월부터 보험적용되고 있다.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