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 정복 "빨라져"

 국내 바이오 기업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간세포 분화 기술"을 개발, 이를 특허 출원함으로써 간염, 간경화 등의 간질환 정복에 한발 다가설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인피트론(대표이사 황인경)과 자회사인 성체줄기세포 전문 연구 기업인 ㈜휴림바이오셀은 지방과 탯줄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간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최근 공동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휴림바이오셀은 이 기술과 관련해 연세의대 외과 김경식 교수와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해외 특허 출원 등 줄기세포를 이용한 간세포 치료제의 상품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특허 출원은 지방 및 탯줄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를 간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 및 여러 성장인자를 첨가한 간세포 분화용 배양액을 포함한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기존의 분화방법에 비해 분화 효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현재 간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연간 사망자가 10명당 1명꼴로(10만명당 약 1만명) 40~50대 중장년층의 사망원인 2위에 다다르고 있지만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2006 보건산업진흥원 연구보고서)

 회사측은 "특허출원한 방법으로 분화한 간세포는 다량의 알부민을 분비하고 체외에서 생존율이 높아 향후 간질환 세포치료제로써 활용도가 높으며 간염, 간경화 등으로 손상된 간조직을 재생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간질환은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으로 간 조직 이식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나, 조직적합성이 맞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약물치료는 내성과 독성, 재발의 위험이 많다"며 "동물실험 결과 이번 특허 기술은 기존의 간세포 분화기술보다 효율이 높아 국내 1000억원에 이르는 간질환 의료시장에 세포치료제를 제공 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