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87%, 고령사회 "약 가치" 더 커져

약과사회포럼 세미나

 일반인들은 고령사회에서 약의가치가 매우 중요하며, 특히 가장 빨리 개발되기를 바라는 신약으로 암치료약을 꼽았다. 또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은 약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약의 선택도 주로 의사 처방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약과사회포럼(대표 문옥륜, 서울의대 교수) 주최로 열린 "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가치" 세미나에서 고령화 사회에서의 약의 가치-서베이를 중심으로 주제를 발표한 문옥륜 교수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30세~69세 성인 남여 1041명을 대상으로 3월 23일부터 이틀간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국민의 86.5%가 고령사회에서 약의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4.8%가 약이 건강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보다 3.3배나 많았다. 문옥륜 교수는 "1억5천만 달러를 신약개발에 투자할 경우 160만명의 수명이 연장되고, 2억7천만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는 연구도 있다"며 "약의 건강생활기여에 대한 가설과 모형에 대해 약과사회포럼에서 단계적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서울의대 방영주 교수는 고령화에 의한 약물 사용 증가의 문제점 극복을 위한 약물상호작용 문제점을 고려한 처방과 복약지도가 필요하다며, 약의 오남용이나 부작용으로 인해 인류에 대한 약의 기여도가 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독약품 김철준 부사장은 정부가 약의 비용적 측면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약물개발의 임상단계부터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약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제대 보건대학원 이기효 교수도 국민보건 수준은 물론 산업적인 측면에서 약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며, 약제비 가운데 비처방약의 비중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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