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고통해결에 앞장 설 것"
"의사동료에 큰 빚"…시민사회활동 동참 당부
안 홍 준 한나라당

 "일반서민과 소외계층에게 우선 다가서겠습니다. 회원동지 여러분, 서민과 함께 하시고 이
들의 고통을 듣고 해결하는데 앞장서 주십시오."
 지난 4월 24일, 이번 총선에서 경남 마산에서 지역구 승리의 쾌거를 이룬 안홍준(마산중앙
자모의원장) 당선자가 의사들이 만장한 `제56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룑 단상 앞에 섰다. 총선
승리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료 의사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그를 지지했고 당선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의사단체로서 안홍준 당선자로부터 향후
의정활동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의료계에 도움이 되는 입법활동에 전력하겠다
는 말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상식을 깨는 사람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의사 여러분들께 큰빚을 졌다"는 감사의 말로 입을 연 그는 "국민을 의사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의사 및 의료단체가 시민사회활
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환경문제가 인간의 삶의 질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
을 미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전문 지식인 요체인 의사단체가 국내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 주도
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란 국민 지지속에 힘을 얻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도 국민
의 지지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아직은 미약하지만 정치세력화에 있어 소기의 성
과도 있었습니다. 이 힘을 기반으로 저를 비롯한 의사들이 모든 분야에 있어 시민과 함께 해
야 할 때입니다. 한 사회의 전문 지식인은 큰 마음으로 봉사해야 하는 만큼, 의사들 또한 고유
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사회 적재적소에 관심을 돌려 국민의 신임을 끌어내는데 매진해야 합니
다. 때가 차면 의사단체도 마땅히 해야할 말을 하고, 그 말이 큰 영향력을 갖고 메아리치는 당
당한 정치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의지는 의사이자 시민사회운동가로서 안 당선자가 십수년간 걸어온 족적에서도 뚜
렷하게 확인된다. 지난 13년간 마산·창원 청소년의전화 이사장을 시작으로 마·창·진 참여자치
연대 상임대표, 지방분권운동 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 3·15의거 기념사업회 기획단장 등 시
민운동을 주도해 오는 과정에서 안홍준이라는 이름 세글자는 경남시민운동의 대부로 자리매
김했다.
 90년대 초 마산상공회의소 회장 사퇴운동 과정에서 현행범으로 실형을 받아 병원운영이 어
려워질 수 있는 위기도, 낙동강살리기 경남총궐기본부장직을 맡아 삭발을 해야만 했던 험난
한 길도 있었다. 그때마다 힘이 된 건 함께 하는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였다. 이번 총선승리 또
한 침체된 마산을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다짐으로 임한 결과였다.
 한편, 그는 이번 총선을 맞아 전회무를 선거대책 위주로 전환하고 진료실 선거운동 등을 통
해 당선 일등공신이 돼준 경남마산시의사회와 의사단체에게 진 큰빚을 잊지 않고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초선의원으로서 `의사가 국회의원 되더니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쁘
다`는 말은 들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복지위든 환경위든 우선 서민을 위한 민생위주 정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안홍준 당선자는 이같은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의료계에 진정 도움이 되
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상돈 기자 sdlee@kimsonline.co.kr


"청소년 성교육 입시 반영 노력"
의료·의학 전문지식 총동원해 국민건강 수호
안 명 옥 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소속돼 전문 직능을 활용,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의정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그동안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이 각 직능간에 보여줬던 반목과 갈등은
정부가 환경을 잘못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이를 개선, 모든 의약인이 윈윈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해서 노력할 참입니다."
 안명옥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의 포부다.
 "모든 의정활동은 국민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에게 초점을 맞춘 활동을 전개할 계획
입니다. 세금을 내는 사람에서 세비를 받는 입장으로 바뀐만큼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 크다는
것을 알고 국민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안 당선자는 또 "현 의약분업은 의사는 물론 국민, 약사 모두가 불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것
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당선자는 보건복지위에 소속된다면 가장 먼저 산부인과 전문 지식을 동원해 건강
과 성에 대해 전념하고 싶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안 당선자는 수능시험에 건강과 성교육에 대한 문항이 포함되도록 해 입시를 통한 청소년들
의 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안 당선자는 강남 차병원에서 `소녀들의 산부인과`를 운영해 청소년들의 성 교육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그는 또 산부인과 임상의사는 물론 인구 및 가족 보건, 예방 의학을 전공
한 경험을 토대로 보건 의료 환경이 성숙될 수 있는 정치를 펼쳐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국회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의약분업 중 중요한 요소인 성분명처방 도입 논의에 대해서는 아직 제반여건이 갖춰지지 않
았기 때문에 무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의사 단체의 정치 세력화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전국의 의사들
이 국회로 간다는 생각을 가질 때 가능한 일이며 자신이 이를 인식해 국민을 위한 의정 활동으
로 앞장서 나갈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안 당선자는 제17대 국회가 개원하는 이달말까지는 의사의 소임인 환자 진료에 전념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음은 물론 그동안 진료 해 온 환자들에게도 일일이 전
화를 해 앞으로 진료를 할 수 없게 됐음을 알리면서 후임 주치의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선의원인만큼 선배의원들에게 겸손하고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는 생활을 할 생
각"이라며 개원전까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지식 등을 공부하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의
료계 선후배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안 당선자는 "국회의원이 된 것은 국민과 의료계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며 의사로 살아
오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총망라해 이에 보답하고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당선자는 4년후 국민과 보건의료인으로부터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채찍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말아 줄것을 선후배 동료의사들에게 당부했다.
하장수 기자 jsha@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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