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증상이 또다른 문제 부를 수도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02;136:192~200】=장기간의 음주는 알코올 중독도 문제지만 알코올성 심근병증(alcoholic cardiomyopathy)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알코올성 심근병증에 의해 심근 수축력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술을 끊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환자들이 급작스럽게 술을 끊게 되면 중증의 금단 증상이 생겨 또 다른 문제점이 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알코올성 심근병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술을 완전히 끊지 않고 적당량 마시는 경우에도 일정 정도의 심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美 Jefferson Medical College의 연구팀은 알코올성 심근병증을 가진 31~59세의 남성 55명을 대상으로 중등도 수준의 알코올 섭취가 심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 환자들은 최소 10년간 하루 최소한 100그램의 알코올을 섭취해온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조사 시행 첫 해가 지난 다음 대상 환자들의 심기능을 측정한 결과, 술을 완전히 끊은 심근병증 환자들의 경우 좌심실 분출분압(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이 0.131로 현저히 향상된 결과를 보인 반면, 하루 20~60그램의 알코올을 섭취해온 환자들의 경우에는 좌심실 분출분압이 0.125로 일정 정도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으며, 주량을 줄이지 않고 계속 음주해온 대부분의 환자들에서는 좌심실 기능이 현저히 악화된 소견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연구팀이 조사 시작 4년 후 측정한 결과에서도 완전히 단주한 그룹이나 주량을 조절해 중등도 수준의 음주를 해온 환자군의 경우에는 좌심실 기능이 유의하게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 이후에도 하루 80그램 이상의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온 10명의 환자들은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연구팀은 알코올성 심근병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완전히 술을 끊는 것이 옳지만 하루 60그램이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하더라도 술을 끊지 않고 계속 마시는 환자들에 비해 심기능이 현저히 향상된다는 연구 결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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