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의학 정체성 세울 것"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세계 최고의 방사선의학 연구 진료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비전을 제시, 국립원자력연구진료기관으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내걸고 재도약을 선포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한국원자력연구소의 부설기관이었던 원자력의학원이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법"에 따라 연구소로부터 분리·독립하면서 지난 27일 정식 출범했다.

 국민 삶의 질 향상, 방사선 의학기술의 이용증대, 의학원의 역할확대라는 새로운 과제와 함께 변화의 출발점에 선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종순 초대원장(전 방사선보건연구원장)은 "정체성 바로 세우기"를 화두로 던졌다.

 지난 40여년 동안 암을 정복하는데 앞장서왔던 의학원의 핵심 키워드를 암에서 방사선의학으로 확대·전환하고 "세계 최고의 방사선의학 연구·진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원자력의학 연구 분야를 의학적 이용 외에 원자력산업 발전의 기반 분야로 확대하고, 병원의 균형발전을 도모키 위해 국내 유일의 원자력의학 연구형 병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라 원자력병원은 현재 보유한 병동의 500병상 가운데 100병상 정도를 연구병동으로 전환, 방사선의학 중심의 임상연구 및 환자진료 체계로 운영된다.

또한, R&D 활성화를 위해 의학원 특성에 맞는 방사선 비상진료 및 임상 연구부를 신설하고 향후 연구단 혹은 연구소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체성의 전환이 암환자 진료를 위축시키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김 원장은 "방사선의학 분야의 강화를 통해 암을 더욱 특성화시키고 더 나아가 갑상선·뇌신경·순환기·류마티스 등 모든 과목에서 방사선의학진료병원이라는 차별적 우위를 활용해 의학원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자는 것"이라며 암진료 분야에 일보의 후퇴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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