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컨설팅사 등 세미나 주제로 다뤄

조원동차관보, 의료경영 획기적 전환 기대

 의료행위와 직접 관계없는 분야의 병원경영 전반을 서비스하는 병원경영지원회사(MSO).

 지금까지는 비영리법인의 투자없는 개별사업체에서 병원들의 경비·주차·식당 등을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또 일반 가맹사업공정화법에 의해 설립된 네트워크병·의원을 중심으로한 프렌차이즈가 있으나 의료법상 법적 근거없이 공동구매·투자같은 경영합리화를 위한 전략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의료인이나 의료법인이 직접 출자가 가능한 지원회사에서 구매·인력관리·진료비청구·마케팅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의료기관을 경영하는 방안으로 MSO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듯 의료계 단체와 컨설팅회사들이 주관하는 경영관련 세미나 등의 주요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조원동 재정경제부 차관보(경제정책국장)는 최근 열린 서울시병원회 세미나와 서울대병원 경영자과정에서 "MSO는 현재 의료법 전면개정과 맞물려 있지만 의료기관 경영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방안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구상중인 MSO의 개요를 설명했다.

 조 국장은 단독개원, 복수의료기관 개설 금지, 비영리법인 투자 불가능, 규제중심적 의료공급체계 운영, 일부 불투명한 회계관행으로 경영위탁을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활성화가 안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가능한 모델로 원가절감형, 네트워크추구형, 산업연계형, 자본조달형을 예상할 수 있으며, △30병상 이하 의료기관의 체인화를 통한 급성기병상 구조조정 △고가의료장비 이용 효율화 △300병상 이하 규모 병원에서 사실상 병원계의 M&A효과 △의료산업 저변확대를 통한 새로운 모델 창출 △비급여중심 민간의료보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의료계와 함께 병원경영지주회사 가이드라인과 표준계약서를 마련하는 등 인식제고에 주력하겠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성효안 국제변호사는 MSO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나 국내·외적으로 의료산업을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중점 지원발전시켜야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어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며, 주도권을 누가 선점하는가에 따라 의료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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