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기능 높이는 의료지원돼야

동포애로 돕다보면 통일 앞당길수도

 "북한의 의료현실은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만 이곳의 의사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똑똑합니
다. 다만 첨단장비나 신약, 각종 소모품등을 다뤄보지 못해 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교류가 활
성화되면 이들을 교육하고 뒷바라지 하는 지원활동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7년째 결핵치료 등 북한의 의료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진벨재단의 인세반 회장(스테판
린톤박사)은 최근 발생한 용천폭발사고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구호
지원 활동이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다며, 의료지원은 `치료기능`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분단된 상황에서 정치적 입장이 아닌 동포애로서 서로 돕는 것
은 통일을 앞당기는 기회도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의 병원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현대의학이 공급되지 않아 복잡한 치료는 포기할 수밖에
없고, 깁스의료용품이 없어 나무로 묶거나 전력공급이 안돼 후레쉬를 켜고 수술할 정도로 의
료현실은 참담하다며, 장비나 약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필
요한 부분을 꾸준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원한 장비가 고철이 되지 않
도록 하는 것이며, 의학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인회장은 "땔감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서인지 화상환자는 줄지 않고 있으며,
의약품의 부족으로 약초를 캐러 다니는 의사들도 많이 보았다"며, 이번 사건후에도 계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진벨재단은 선교사 후손으로 5대째 한국서 살고 있는 인회장과 동생 요한씨(세브란스병
원 외국인진료소장) 주축으로 설립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