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비용절감…정상조직 손상 최소화

 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근접치료용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이 100%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절반 이상의 비용절감은 물론 국가 거대 기반 시설의 하나인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가 과기부 원자력 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6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근접치료용 "이리듐-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을 100%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ISO 및 과학기술부 고시에 따른 안전성 시험을 통과해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인증서를 취득한데 이어 과기부의 특수형 방사성물질 설계 승인을 얻음으로써 "이리듐-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의 상용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마쳤다.

 방사선 근접치료란 종양 조직 자체나 조직 강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직접 집어넣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선원과 가까운 종양에 다량의 방사선이 조사되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정상 조직에는 적은 선량이 도달되어 손상을 피할 수 있고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

 그러나 방사선량이 높은 이리듐-192 선원과 이를 담는 캡슐을 소형화하면서 캡슐의 밀봉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리듐-192 소형 밀봉방사선원"은 선원의 크기가 0.5㎜×3.5㎜, 캡슐 포함 전체 선원의 두께가 1.1㎜에 불과한 초소형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리듐-192 선원을 내장한 근접 방사선 치료기 약 60여개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리듐-192의 반감기가 74.2일로 짧아 3∼6개월마다 새로운 선원으로 교체해야 한다. 교체 비용은 선원 1개당 약 1만 달러로 지금까지는 전량을 Nucletron, GammaMed 등 외국 회사에 의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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