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피임 등 위험인자 더 가져


미국선 2.5배

 일반적으로 남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여성보다 높을 것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연구결과가 또 나왔다.

 미국 UCLA 연구팀이 "ISC 2007"에서 발표한 남·여 뇌졸중 유병률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9~2004년 사이 미국내 뇌졸중을 경험한 중년여성(45~54세)의 비율이 남성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아미티스(Amytis Towfighi) 교수는 "대다수의 뇌졸중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는 만큼 연구의 대부분이 노령층에 집중돼 왔지만, 중년 연령대 또한 위험군에 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경구피임제·호르몬대체요법 사용 등 남성에게는 없는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미국 성인인구의 만성질환 실태 조사결과(NHANES, National Hela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를 토대로 35~64세 연령대 1만7000명의 뇌졸중 발생여부를 조사했다. 총 606명(4%)이 뇌졸중을 경험한 가운데 여성 유병률이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년 단위로 연령대를 구분해 비교한 유병률 결과는 35~44세가 1.2(여) 대 1.0%(남), 45~44세 2.5 대 1.0%, 55~65세 3.4 대 3.0%의 40대 후반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군 분석결과를 따로 떼어내 보면, 55~64세 연령대에 뇌졸중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남성과 달리 35~44세에서 45~55세로 넘어가면서 발병위험이 2배로 가장 높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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