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투여 빠를수록·재관류 50% 이상일수록

 "급성 뇌졸중 환자의 즉각적인 증상개선은 혈전용해제를 얼마나 빨리 투여하고 막힌 혈관을 어느정도 뚫어 주느냐에 달렸다."

 병원을 찾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신속한 회복을 결정하는 주요인은 혈전용해제의 종류도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 또는 병변위치나 혈압·혈당·혈소판 수치도 아닌 혈전용해제 투여시기와 재관류(reperfusion flow)의 정도였다.

 미국 오하이오의대 그레고리 크리스토포리디스(Gregory A. Christoforidis) 교수팀이 뇌졸중 후 3~6시간 이내에 동맥내 혈전용해 치료를 받은 102명의 환자(18~90세)를 검토한 결과, 약물투여까지의 평균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재관류 정도가 50% 이상인 경우 "나사로 현상(Lazarus Phenomenon)"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에게는 좀 생소한 "나사로 현상"이란 치료 24시간 이내에 "NIHSS(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Stroke Scale, 미국의 뇌졸중 척도)" 점수가 최소 50%까지 감소하는 경우로, 신속하고 획기적으로 회복된 사례를 의미한다.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능력으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의 기적에서 따온 말이다.

 "나사로 현상"을 경험한 환자는 총 102명중 25명으로 24.5%였다. 나머지 비경험자와 나이·성별·혈압·혈당 등 여러 요인을 비교한 결과, 약물투여시기와 재관류 정도의 두가지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확인됐다.

 경험·비경험자의 치료까지 평균시간은 208분 대 306분으로 차이를 보였고, 재관류 정도가 50% 이상인 환자의 절반 가까이에서 "나사로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졸중 후 혈전용해제 투여까지의 시간이 3시간이냐 5시간이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며 신속한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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