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제자리…대전협, 병원 미온적 태도 비난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가 아주대병원 폭력 사건과 관련 지난 5일 2차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해 교수 처벌에 관해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며칠 전에서야 징계위원회에 올려 심사를 진행하는 등 6개월 간 전혀 진척이 없었다"며 병원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병원측은 실태조사 직전에 대전협으로 "교원인사위원회에서 가해 교수에게 정직 1개월"을 명시한 공문을 보내며 실태조사가 무의미하다는 논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병원측은 "공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발뺌해 병원측이 사건을 무마시키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전협 이 회장은 "대전협이 피해 전공의들을 대신해 가해 교수를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측은 절차만 강조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원활히 해결될 때까지 몇 차례가 되던 실태조사를 더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에서 병원측의 진행 과정과 현 상황에 대해 의과대학 관계자는 "징계절차란 의과대학에서 문제제기를 한 후 법인이사회에서 토의를 해야 한다.

 모든 최종적 결정권은 징계위원회에 있으며 총장결재를 득한 후 통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해 교수에게 정직 1개월을 결정했다는 공문은 잘못된 것으로, 최종 징계 사항이 아니다"며 직인까지 찍힌 공문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대전협은 징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의과대학의 인사위원회 구성과 회의록, 징계 결정 근거 등을 복지부를 통해 전달 받고, 징계위원회의 회의록을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6개월간에 걸친 이번 아주대 폭력사태에 대한 실태조사와 논의를 진행하며 대전협은 이번 사건을 병원내 폭력을 없애는 시발점으로 삼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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