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심질환대비 호르몬 투입도 불필요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팀

 자궁내막암이 있는 40대 미만 젊은 여성의 경우 난소를 보존한채 수술해도 재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 주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은 40대 미만에서는 10%에 달하고 부인암의 16%를 차지한다.

 지금까지는 난소전이 우려 때문에 연령에 상관없이 자궁 및 난소를 포함한 양측 자궁부속기를 절제했다.

 이 연구결과는 부인종양학 분야 최고 학술지중 하나인 "Gynecologic Oncology(부인종양학)"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팀(이택상 박노현 송용상 강순범 이효표)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자궁내막암으로 수술한 환자 260명 중 난소 보존을 시행한 35례를 평균 7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단 1례에서도 전이 및 난소에 악성종양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자궁외 전이가 확인되지 않은 조기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난소 전이율은 매우 낮아 조기 자궁내막암의 수술적 치료에서 45세 미만 젊은 여성의 경우 난소 보존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난소 제거로 인한 인위적인 여성 호르몬 투입이 필요없어 수술후 삶의 질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또 이 연구결과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난소절제 환자가 폐경 증상 및 심장질환에 대한 대비로 투여하고 있는 호르몬 요법의 안정성을 간접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 질환이 진행되면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가장 자주 나타나는 증세는 폐경기 후의 자궁출혈이며 부정출혈, 하복통, 질 분비물의 증가, 월경과다 등의 증세가 있을 수도 있다. 조기치료하면 90% 내외의 생존율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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