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항암제 사망률 곡선 더 끌어내려


 유방암은 최근들어 사망률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의 경우 1974년 75%였던 5년 생존율이 2001년 88%까지 개선되면서 유병률과 사망률이 안정세를 거쳐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조기진단 중요성에 대한 인식확산긾 아로마타제억제제 등 신규 호르몬치료제와 연이은 표적항암제의 등장긾 암세포 특이 유전자에 대한 과학적 이해 등 교육과 연구에 대한 투자가 기여한 바 크다.

 2006년 유방암 연구의 진보는 기존 및 신규 표적항암제에 관한 임상시험 성과와 이들 요법이 특정 유전자 발현 환자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B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트라스트주맵(허셉틴) 효과가 여러차례 확인됐으며 이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진행된 환자에게는 신규 표적항암제 라파티닙(타이커브)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됐다.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
카페시타빈 단독보다 효과

 기존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HER-2(HER-2/neu)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라파티닙과 카페시타빈(젤로다)의 병용치료가 카페시타빈 단독보다 효과적임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이 주목의 대상이었다.

HER-2는 세포표면에 위치하는 단백질로 유방암 환자의 20~25%에서 과발현되며 이 경우 종양진행과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해당 연구는 트라스트주맵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라파티닙·카페시타빈 병용군과 카페시타빈 단독군으로 배정해 종양진행까지의 기간을 비교했다.

결과는 라파티닙 병용군의 암진행을 막는 기간(time to progression)이 36.9주로 단독군(19.7주)과 비교해 두배에 가까운 종양성장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부작용은 라파티닙군의 설사와 발진을 제외하고는 양그룹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초기유방암환자에 트라스트주맵
생존기간 늘리고 재발 위험 줄여


 3건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트라스트주맵이 HER-2 양성을 나타내는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개선하고 재발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The Breast Cancer International Research Group(BCIRG) 006 Trial" 연구는 초기 유방암 환자 3222명을 대상으로 트라스트주맵을 포함한 항암요법의 효과를 검증했다.

 대상환자를 독소루비신+시클로포스파미드+도세탁셀의 표준요법(ACT)긾 ACT+24개월 트라스트주맵(ACTH)긾 또는 도세탁셀+카보플라틴+24개월 트라스트주맵(TCH)으로 나누어 치료성과를 비교했다. 트라스트주맵을 포함한 두그룹의 재발위험은 표준요법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FinHer(Finland Herceptin)" 연구는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9주간 트라스트주맵과 화학요법의 병용치료를 화학요법 단독과 비교했다.

결과는 트라스트주맵군의 재발경험이 10%로 화학요법 단독군(23%)과 유의한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긾 기존 24개월의 치료대신 9주의 단기간 트라스트주맵 요법을 병용한 결과, 과거 장기간 치료에서 발견된 심장 관련 부작용이 적게 나타났다.

이는 단기 요법으로 효과의 반감없이 부작용과 비용을 줄인 상태에서 트라스트주맵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이 제시된 것이다.

 "HERA(European Herceptin Adjuvant)" 연구에서도 초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후 화학요법에 트라스트주맵을 병용한 결과긾 유의한 생존기간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쵤영술·약물보조요법 발전
생존율 향상 시너지효과 발휘


 미국국립암연구소(NCI)가 후원한 연구결과긾 지난 수십여년간 확인된 유방암 사망자수 감소에 유방촬영술을 통한 조기진단과 수술후 항암약물 보조요법이 28~65%에 이르기까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발표됐다.


 특이한 점은 조기검진과 보조요법의 어느 한쪽 성과만이 아니라 진단과 치료진보의 조합과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생존율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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