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울아산병원, 5년간 200억원 연구개발비 지원

항암제·세포치료제 개발에 주력

병원이 민간기업 등과 합동연구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이 연구개발의 닻을 올린다.

지난해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2개 병원은 앞으로 5년간 총 2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으며, 각각 항암제와 세포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국내 암 환자의 10% 이상을 진료하는 풍부한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항암기술연구에 집중하도록 지원받는다.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분자표적 항암제", 항암물질이 암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전달체(Drug Delivery System)", 그리고 암의 조기진단과 암 치료 효과의 예측 및 판정에 쓰이는 "분자영상기술"을 Target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암 조기 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현재 그 효능이 제한적인 하나의 약품밖에 없는 실정. 서울아산병원이 퓨쳐캠·KIST와 함께 분자영상기술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 등을 개발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유일의 세포치료 전용센터와 세포치료에 대한 임상경험을 살려서 녹십자·메디포스트 등 5개 기업과 협력연구를 통해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을 선도하게 된다.

세포치료법은 기존의 약물치료법과 달리 장기를 원래대로 복원하는 개념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써 21세기 의학을 이끌어 갈 분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세계 시장 규모 역시 2005년 266억달러에서 2015년 963억달러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다.(2006.9, Jain PharmaBiotech Report)

이 병원은 앞으로 5년 후에 세포치료와 관련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구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상업화되어 있는 세포치료제의 가격이 매우 높은 실정이어서 동 사업개발에 성공할 경우 치료비를 1/2 이하로 낮추어 상당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국가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인력들이 결집해 있는 곳이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그간에는 환자 진료에만 집중해야 하는 분위기라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의사는 사실상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수한 의사들이 연구개발에 적극 참여해 혁신적 의약품과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병원의 진료환경·보수·인사 등을 개선하는 것이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의 특징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은 이들 병원 외에 앞으로 4개병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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