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블루오션 창출 원년의 해로]
- 하 - 바람직한 방향은


메디컬 기반한 인접분야 진출이 성공 가능성 높여

 
전문임상과목에서 새로운 영역의 진료 찾기는 이제 자연스런 현상이 되고 있다. 진출 형태는 대략 세가지.

 첫째는 현재의 전문진료과목에서 다른 진료과목으로 옮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외과나 영상의학과 개원의가 일반의원으로 개원하여 급여범위안에서 일반영역을 진료하는 것이다.

 둘째는 여러 임상과에서 하나의 비급여 특정분야에 각각 참여하여 진료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피부과·산부인과·내분비내과 등의 전문의가 메디컬분야의 탈모·피부관리나 비만·노화방지를 다루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이같은 테마에 전적으로 참여하거나 전문과목의 진료에 주력하면서 부수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를 띤다. 전문의 배경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의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최신정보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새로 진출하는 경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셋째는 전문영역 진료활동을 하면서 진료와 관련된 인접 영역에 진출하는 것. 이 경우는 산부인·소아과에서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것 등이고 의사들이 메디컬 시각으로 참여할 비급여 분야는 아직도 많다는 것이 경영컨설턴트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새롭게 진출했다고 모두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존 급여 대상의 진료를 좀더 열심히 하는 것이 실패확률을 줄이고 안정적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우성 GF소아과원장은 "급여과 영역이 사실상 블루오션이다. 진료하고 청구만 하면 건보공단이 결산을 해주는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는 특히 박리다매로 경영을 하는 것처럼 의료기관들도 더많은 시간을 투자해 더많은 환자를 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전제한뒤 급여영역을 박차고 나가 비급여 영역에 뛰어들 경우 그만큼 위험부담도 따른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은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야 하고, 의지 또한 강해야만 성공가능성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이 분야에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는 의사들도 새로운 도전은 부와 명예를 쉽게 안겨주지는 않았다며, 일부 달콤하게 유혹하는 비급여 중심의 네트워크에 현혹돼 쉽게 결정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초창기 A분야를 중심으로한 네트워크에 참여했던 서울 강남지역의 한 개원의는 "첫해를 못넘기고 문을 닫았다"며, 당시 철저하게 알아보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결정한 것이 문제였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자신의 공부가 충분치 못한 것도 실패의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참여한다거나 검증된 분야로의 진출이 아니면 실패확률은 그만큼 높다. 객관적으로 확인된 분야여야 하고 최신 정보를 계속 확보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염두에 둬야할 점은 수련과정을 어렵게 거쳐 자격을 얻은 전문의의 전문성을 사장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생존차원에서 진료영역을 바꾼다면 그동안 쌓은 노하우는 일정부분 비켜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 "노인병전문의", "탈모전문의", "비만전문의" 같은 테마형 전문의 요구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많은 컨설턴트들은 새로운 영역은 산후조리원같은 메디컬을 기반으로한 관련 분야가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CEO로서 더많은 발품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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