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여건 개선 자체노력만으론 어려워"

복지부·병협 등 관련기관 협조 필요


 "현재 전공의 수련은 복지부의 위임을 받아 병협이 수련기관 인준, 전공의 정원책정, 처우, 수련 환경 등을 담당하고 의협 및 의학회가 수련의 내용과 전문의 자격시험 등을 관장하는 이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여건 개선을 위한 논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공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최근 출범한 의협 전공의특별위원회의 첫 위원장을 맡은 김성덕 의협 부회장(서울의대·사진)은 8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위원회 신설배경과 필요성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피수련자이면서 의협 회원이기도 한 전공의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민원접수창구 마련이 절실하며 전공의와 관련된 정책적인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 역량의 결집과 각계 각층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16일 의협 상임이사회 의결에 따라 특별위원회로 전공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의협, 시도의사회, 대한의학회, 교수협의회, 전공의협의회, 언론계 등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가 해답을 찾는데 충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여자 전공의들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한국여자의사회에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고도 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위원회는 전공의 권익신장, 고충 및 민원처리, 수련 및 근무환경개선, 전공의와 관련된 각종 의료정책 연구, 수련 및 근무에 대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 소양 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육 등을 다루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함께 참석한 이학승 대전협 회장(전공의특별위원회 간사)은 "회원인 전공의들을 위한 의협의 관심은 그동안 소홀히 했다"며 위원회 신설을 계기로 의료계를 이끌어갈 젊은 의사들에게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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