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따른 연령별활동력·수입 고려

부동산 중심 자산보유 구조는 개선해야

 지난연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주최한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에서는 개원준비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금관리 및 재무설계에 대한 컨퍼런스도 기획돼 젊은 의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재무관리는 개원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 박기성 골든와이즈닥터스(주) 대표이사는 성공개원프로세스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의사들이 운용하는 금융자산은 0.1% 남짓의 보통예금통장(병원입출금통장)과 4% 대의 예·적금, 보장성보험이 대부분"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자산운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재테크에서 재무설계로

 단순 재테크가 아닌 생애주기를 기초로 한 재무설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윤창호 IFPK(주) FP는 "생애주기에 따른 연령별 활동력과 수입변화를 고려한 계획수립이 재테크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보통 36세부터 자녀교육자금 및 위험관리계획 마련, 은퇴설계와 자산축적이 필수적이며, 병원 안정화에 접어드는 45세 즈음은 활동력이 낮아지는 시기임을 감안, 안정적인 자산증식과 투자위험 관리에 신경쓰고, 은퇴 후에도 수입이 전과 같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상빈 기업은행 PB사업부 차장은 "100세 시대가 도래해 은퇴 후 40년 이상을 살아햐 하는 만큼 노후에 대한 체계적 준비는 필수적"이라며 "퇴직시기, 노후직업긾 예상수명, 퇴직 후 생활비, 예상물가 등을 고려한 연금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방식 다양화 필요

 지나치게 부동산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산보유구조의 개선도 풀어야할 과제다. 윤 FP는 "미국의 개인자산 보유구조는 금융자산 대 비금융자산 비율이 70 : 30인데 반해 한국은 17 : 83로 부동산에 올인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더욱이 금융자산 역시 현금이나 보통예금 형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저금리시대에 적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융자산 운용수단 중 대표적인 것은 주식,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은 "주식을 통한 자산형성은 가속도의 원리로 움직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기다림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승수효과로 인해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우량주를 활용, 장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등락에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분할매수전략이나 시간을 분산시키는 적립식투자나 종목을 분산시키는 펀드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시장 전망

 이영호 닥터아파트리서치팀 팀장은 11.15 부동산시장 안정화방안에 따라 시장양극화와 전세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청약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분양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으며, 행복·혁신·기업도시 착공과 맞물려 지방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쌍봉세대의 증가로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파트 분양물량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이 증가추세로 강남권은 감소했지만 광진, 마포, 서대문 등 도심권과 경기 택지지구의 물량은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은 물량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적체된 상태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 팀장은 "중소형 평형을 노리는 신혼부부는 역세권 또는 개발호재 지역의 급매물을 노리고긾 중대형 평형으로 넓혀가려는 1주택 보유자는 현재 집을 판 뒤 새집을 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중소형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 및 부금 가입자는 2008년 개편되는 청약제도에서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 중대형평형을 청약할 수 있도록 청약예금 예치금을 늘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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