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병협·아주대병원 비협조에 대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수련지도의의 폭력·폭언 중단을 요구하며 수련을 집단거부하고 있는 아주대병원에 독자적인 실태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당초 대한병원협회와 공동조사를 나갈 계획이었지만 병협이 아주대병원 회신 공문 등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여 독자적인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조사단이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단 파견 결정과 함께 대전협은 병협과 아주대병원의 사태해결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대전협은 "아주대병원은 사태 발생 한달이 지나서야 언론 등에 의해 문제가 제기되자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대학병원급 수련기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병협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결의지 없이 사태를 수습하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받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협은 2004년에도 창원의 한 수련기관에서 발생한 수련지도의의 폭력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독자 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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