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동반 환자 5년 생존 39.9%…암 45.9%

대한신장학회 조사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암 환자보다 낮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005년 12월말 현재 우리나라 말기 신부전 환자는 4만 4333명으로 1986년(2534명) 대비 15배나 증가했다. 매년 10%씩 증가한 수치로, 2005년 신규 환자수만 해도 8623명에 달한다.

 대한신장학회는 지난 20년 동안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신대체요법(혈액투석·복막투석·신장이식)을 받고 있는 환자 대상의 대규모 조사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들 만성 신장질환 환자들의 예후가 암보다 좋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2001~2005년)은 39.9%로, 암(45.9%)이나 당뇨병(65.1%)보다 크게 낮았다.

 신장학회는 이와 관련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예방을 위한 위험인자 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김성권 이사장(서울의대 신장내과)은 "5년 생존율이 암 환자보다 낮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만성화되어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투석이나 이식치료를 받기까지 장기간의 투병을 고려할때 최근 암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조치에 상응하는 국가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또한 만성 신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당뇨병과 고혈압을 지적, 해당 환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동시에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복용 ▲비만 등 신장에 해를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의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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