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내혈관 확장술 재발 2% 미만

을지대병원 이병희교수팀

 뇌졸중 재발률을 기존보다 줄일 수 있는 뇌혈관시술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성공적으로 시도됐다는 소식이다.

 을지대학병원 뇌신경센터 이병희 교수팀(이병희, 김한규, 이수주, 이보람, 전종은, 윤수진 교수)은 뇌졸중 환자에게 머릿속(두개골내) 혈관 확장술을 시도한 결과 20%에 달하는 뇌졸중 재발률을 2% 미만으로 낮출 수 있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교수팀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130차례 이상 머릿속 혈관 확장술을 시행한 뒤 평균 2년·최장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뇌졸중 재발률이 1.82%에 머물렀다.



 머릿속 혈관 확장술은 뇌를 개방하지 않고 사타구니 혈관 5㎜를 절개한 후 2.6㎜ 유도 도관을 두개골 바깥쪽 혈관에 넣은 다음 막히거나 좁아진 두개내 혈관으로 찾아가 그물망(스텐트)을 설치하는 시술<사진>. 설치된 그물망은 일정한 압력으로 부풀려져 혈관에 고정됨으로써 혈관을 넓혀 혈류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술은 지난 1999년 미국신경방사선학회와 2005년 세계뇌졸중학회 등에서 동물 혹은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으나, 이번과 같이 추적 관찰기간이 길고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머릿속 혈관을 중대뇌동맥과 두개내 내경동맥·추골기저 뇌동맥 등으로 세분화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는 것이 이교수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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