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이병인)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6~17일 이틀간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신경과학의 기본부터 신경병리학의 최신지견, 수면장애, 편두통의 관리 등 중점 학술이슈는 물론 영어논문작성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편두통의 예방 및 급성기 치료, 치매와 먹거리 등의 주제는 개원가의 눈길을 끌었다.

 인제의대 신경과학교실 정재면 교수는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에 있어 기존 발작간 단계치료와 발작중 단계치료의 단점을 극복하는 계층화된 치료 접근방식을 설명했다.

 계층화된 치료는 환자의 첫 방문에서 편두통과 연관된 장애 정도를 파악해 최소나 경도의 장애를 가진 환자는 NSAIDs나 단순진통제 같은 비특이약물을 처방하고 중등도나 중증장애의 경우에는 트립탄제제를 처음부터 처방하는 방식이다.

 또, 트립탄 조기치료 방식도 편두통발작이 통증과 통반증상 모두 일정하게 진행되는 환자, 발작 중 재발률이 높은 환자, 이질동이 초기에 발생하는 환자에게서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편두통의 예방치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주민경 한림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는 "편두통 예방치료는 항경련제, 베타차단제, 칼슘통로길항제, 항우울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보톨리눔 독소 등의 약물 중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동반질환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단일약물을 저용량에서 서서히 증량하며 6개월~1년을 지속하고, 충분한 효과가 없을 때는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해 투여할것"을 발표했다.

 고려의대 신경과학교실 박건우 교수는 알쯔하이머병을 줄이는 식습관과 영양소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과식보다는 소식이 좋다"며 "비타민E와 C는 권장하지만 보조제이므로 400IU이상 먹는 것은 피하고 이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견과류나 야채,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육류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술은 꼭 먹어야 한다면 와인으로 먹을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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