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받은 진혼곡…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모짜르트는 1773년 피아노 협주곡을 창작하기 시작해 세상을 떠나는 해에 27번 Bb장조(K591)을 쓰게 되고 23곡의 피아노 협주곡외에 습작을 합하면 30여곡이 된다.

 부친에게 쓴 편지에서 협주곡은 "지나치게 어려워서도 쉬워서도 안되며… 들어서 기분이 좋고 자연스럽고… 언제든 청중을 만족시키는…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뭔지 모르게 만족해 버리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듯이 모짜르트 음악을 듣고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많은 피아노 협주곡중 단조로 작곡된 것은 2곡만 있어 그가 명랑한 곡을 쓰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레퀴엠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에서 사실과 비슷하게 묘사되고 있다. 진혼곡을 부탁받고 사망전까지 완성하려고 노력하는 장면이다. 생활형편이 어려웠고 건강까지 나빠진 모짜르트에게 1791년 늦은 봄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50다카트의 보수에 진혼곡을 작곡하기로 승락한다. 며칠 후 다시 나타나 곡이 완성되면 50다가트를 추가해 주겠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귀족이나 부자들이 일류 작곡가에게 부탁하고 마치 자기 작품인 것처럼 연주하곤 했다.

 이 경우도 후란쯔 폰 발제크-슈투피아라는 백작이 1791년 2월 14일 세상을 떠난 그의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의뢰한 곡으로 자기 작품으로 위장하여 직접 지휘를 하게 된다. 특이한 작곡 부탁으로 모짜르트는 우울증을 겪게 되고 레퀴엠 작곡으로 자신의 목숨도 다 되었다고 생각한다. 건강은 더욱 악화되어 주위 사람은 레퀴엠 작곡 중단을 원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11월에 결국은 병상에 눕게 된다.

 그의 제자 쥐쓰마이어에게 구두로 작곡을 계속하고 죽기전인 12월 4일 그의 곡은 제3부의 6곡 라크리모사(눈물의 날) 8소절로 더 이상 쓸 수가 없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죽음을 직감하였던 것이다. 그는 제자 쥐쓰마이어에게 앞으로 이 곡은 어떻게 전개하고 마무리 하라는 것을 지시한다. 그 몇시간 후인 5일 새벽 55분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레퀴엠을 작곡한 대표적 작곡가로는 모짜르트외에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 등이 있다.

 1부 : 입당송(인트로이 투스)-합창 : 주여 영원한 안식을 그들 위에 내리소서. 끝 없는 빛을 그를 위해 비추소서.
 2부 : 기리에(Kyrie)-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그리스도여 불쌍히 여기소서
 3부 : 6곡의 속송이다. 1진노의 날(Diesirae) 2신비스러운 나팔소리가(Tuba mirum) 3두려운 대왕이여(Rex
tremendae) 4생각하소서(레코르다레) 5저주받은 자들은(콘푸타티스) 6눈물의 날(라크리모사)
 4부 : 봉헌송-주 예수여와 찬미의 희생양 등 2곡
 5부 : 상크투스(거룩할 지어다) 베네딕투스(축복 받을 지어다)
 6부 : 아뉴스데이(신의 어린양)
 7부 : 콤뮤니오(성체 배송) : 쥐쓰마이어는 스승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1부에 나온 선율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



 ▲추천CD : 칼 뵘(cord), 빈필, 에디스 마티스(S), 오크만(T), 쥐쓰마이어판 DG 413 553-2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cord), 빈콘센투스 뮤지크스(바이어판) TELDEC 2292-42911-2









△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K466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던 그는 곤경 타계의 수단으로 예약 연주회에 맞게 곡을 만들어야 했다. 그 날 밤은 연습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다른 작곡가의 피아노곡중 가장 훌륭한 곡으로 꼽힌다. 단조 곡 24번과 함께 마음을 우울하게 또는 차분하게 만든다.


 ▲추천CD : 클라라 하스킬(P), 이고르 마르케비치(cord), 라무뢰 노게스트라 Philips 412 54-2










△ 피아노 협주곡 제21번 C major K467

 20번 작곡 1달 후 작곡된 곡으로 밝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2악장은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테마 음악으로 사용되어 더욱 알려지게 되었다. 세상물정을 몰랐던 모짜르트와 철 없는 아내로 인해 어려운 생을 살면서 고뇌를 이곡에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추천CD : 프리드리히 굴다(P), 클라우디오 아바도(cord), 빈 필 DG 453 079-2(2cd) / 디누 리파티(P),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cord), 루체른 축제 관현악단 EMI 7 69792 2









△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마지막 곡으로 1791년 1월 5일이라는 작품연도가 적혀 있다. 그는 같은해 12월 5일 세상을 떠났다. 앞의 곡 26번(대관식)에 비교하면 침착하면서 서정적인 곡으로 협주곡이면서 정열적인 면이 없고 오직 체념으로만 되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추천CD : 클라라 하스킬(P), 프렝크 프리차이(cord), 바이에른 국립 관현악단 DG 449 722-2 / 에밀 길레스(P), 칼 뵘(cord), 빈 필 DG 419 059-2

△ 플루트 협주곡 제2번 D장조 K314

 22세 만하임에서 작곡되었다. 이 당시 알로이지아 베버와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었기에 곡은 화사하고 발랄하며 명랑하게 표현되고 있다. 기네 공작이 그의 딸 결혼식 피로연에 연주할 곡을 청탁한다. 기네 공작은 플루트를 잘 연주했고, 딸 또한 하프를 켰다.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과 <플루트 협주곡> 2곡을 작곡하고 사례금은 1곡만을 받았다. IQ가 230~250정도라는 모짜르트는 오보에 협주곡 C장조를 한음 높게 조 옮김하여 플루트 협주곡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기네 공작은 이곡이 오보에 협주곡임을 알고 1곡의 사례금만 지불한 것이다.

 ▲추천CD : 바르톨드 쿠이겐(Tr Fl), 지기스발트 쿠이겐(cord), 라프리 방드 DEUTSCHE HARMONIA Mundi 77054 / 장 피에르 랑팔(Fl), 데오도르 구슐비우어(cord),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ERATO 2292-45832-2(제1번)

△ 클라리넷 협주곡

 궁중 음악가에서 자유로워진 모짜르트는 리에로니무스 대주교 밑에서 벗어난 것은 좋았으나 생각처럼 독립의 길은 쉽지 않아 궁핍한 생활을 한다. 이 사실을 안 클라리넷 명 연주가 슈타틀레가 곡을 의뢰해서 완성된 곡으로 완성 2개월 후 모짜르트는 운명한다. 죽음을 예견하고 있어서일까 애수에 찬 멜로디는 가슴을 살포시 쓰다듬는 것 같다. 2악장은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의 배경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곡이 되었다.


 ▲추천CD : 알프레드 프린츠(Cl), 칼 뵘(cord), 빈 필 DG 457 719-2 / 지레오폴드 발라흐(Cl), 아르투르 로진스키(cord), 빈 국립 가극장 관현악단 Westminster MVCW 19009









△ 바이올린 협주곡

 모짜르트는 5곡을 작곡했는데 1773년에 작곡한 1번을 제외하고는 1775년(19세)에 나머지 4곡을 작곡하게 된다.
 그 해에 쓰여진 곡을 한데 묶어 <잘츠부르크 협주곡>으로 불리운다. <협주곡 5번>은 그 중 걸작으로 구성상 새로운 시도를 보인 곡이다. 피날레는 보통 론도 형식을 썼지만 여기서는 미뉴에트가 등장하며 중간부에 터키풍의 리듬을 사용해 "터키풍 협주곡"이라 불리운다.

 ▲추천CD : 아르쿠드 그뤼미오(Vn), 콜린 데이비스(cord), 런던 심포니 Philips 438 323-2(2cd) / 볼프강 슈나이더한(Vn), 볼프강 슈나이더(cord), 베르린 필 DG 447 403-2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