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자룡 원장, 획기적 귀 진단시스템 원천특허

기존 책상형 유닛 분리
의자 중심으로 회전
귀고막 보여주며 진단



 한 개원의가 세계 최초로 양쪽 귀 고막을 보여주면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세계특허를 출원한 끝에 원천특허를 획득했다.

 이는 지난 50여년간 이비인후과용 유닛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책상형 유닛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의사, 환자 모두에게 유익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PRT-5"로 명명된 이 유닛을 개발한 주인공은 서울 도곡동에서 20여년째 개원의로 활동하고 있는 박자룡 원장(박자룡 이비인후과). 그는 "기존 책상형 유닛이 개선돼야할 점이 많은데도 50여년간 그대로 사용되어왔다는 것에 의문을 가졌었다"며 이번 시스템 개발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4년전부터 혼자 힘으로 세계 각국과 맞서 결국 특허분쟁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JR Med"라는 회사를 설립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 상태. 회사의 대표이사는 박 원장의 부인인 박순진씨(소아과 전문의)가 맡았다.

 시스템의 핵심은 기존의 책상형 유닛을 치료 유닛과 진료 테이블로 분리해 치료 유닛이 의자를 중심으로 회전할 수 있게 한 로테이팅 시스템이다.


PRT-5라는 시스템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환자와 의사를 중심으로 분리된 유닛이 환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진료의 편의성을 높인다.




 원천특허를 획득한 이 회전 개념은 환자와 의사 사이에 진단, 치료기구를 가깝게 배치할 수 있고, 분리된 유닛과 테이블이 환자체어 중심으로 회전해 공간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의사에게 편안한 자세를 선사한다. 물론 간호사의 영역도 확보돼 의료의 질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비주얼 시스템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테이팅 유닛과 새로운 타입의 현미경을 사용해 불편했던 현미경 사용이 편리해졌다. 이를 통해 양쪽 귀 고막을 환자에게 보여주며 진단·치료할 수 있고, 의사 환자 모두에게 편안한 자세를 제공해 의사에 대한 신뢰감 향상은 물론 치료시간 단축 및 치료효과를 증대시켰다.

 박 원장은 "이비인후과하면 아프고, 불편함을 떠올리게 된다. 게다가 잘 안보이는 곳들을 치료하는 곳이라 의사가 환부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환자들에게 이롭다"며 최근 2달간 이 시스템을 자신의 환자들에게 선보인 결과 치료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시스템이 제품화되었지만 자신은 환자들을 위해 진료실에 남을 것이라고 전한 박 원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이 새로운 시스템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전 세계 이비인후과에 한국의료계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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