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혈압 관리 국가 손실 줄일것"


 진료실(수시)혈압보다 진료에 더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정에서의 24시간 혈압체크 등을 다룰 "한국가정혈압연구회"가 창립됐다. 초대회장은 김삼수 성애병원 심장병센터 소장.

 일본 가정혈압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이마이교수와의 인연을 발판으로 우리나라도 고혈압 관련 진료에 있어서 가정혈압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판단, 우선 연구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가정혈압은 지금까지는 환자 스스로 혈압을 재는 과정에서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고 혈압을 재는데 필요한 원칙을 준수했는지, 또 기계의 정확성 등이 의문시 되면서 병원에서 그 수치를 인정받지 못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혈압기 기능이 수은혈압기에 비해 뒤지지 않고, 주기적 체크로 혈압상태를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죠. 반면 병원에서의 혈압체크는 백의고혈압(평상시 정상혈압이지만 의사앞에서 혈압이 높아지는) 현상도 있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회장은 이번 연구는 한국 가이드라인에 의한 고혈압 조사로 연구경험 축적과 함께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가정혈압"이 정착되면 진료실에서만 진료를 받고 있는 환자중 1백만명 정도는 뇌졸중·심근경색증·심부전 등 뇌심혈관계 장애 위험을 추가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혈압인지 모르고 생활했던 많은 국민들도 정확한 혈압정보를 알 수 있어 고혈압으로 인한 가정·사회·국가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연구회 창립과 함께 혈압정보의 보다 높은 임상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혈압기 장치·측정조건·측정횟수·측정기간 표준화 등을 담은 지침서를 공개,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지침에는 상완커프-오시로메트릭법의 혈압계 사용, 측정부위는 상완, 장치적합성은 청진법과의 압차가 5㎜Hg이내 필요, 기상후 1시간 이내, 취침전 앉은자세로 1~2분 안정후 측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가정혈압은 진료실 혈압보다 기준이 강화돼, 135/80㎜Hg이상일때 고혈압, 135/85㎜Hg 이상이 되면 확실한 고혈압, 125/80㎜Hg미만 정상, 125/75㎜Hg미만 확실한 정상으로 판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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