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노인 뇌졸중 잘 몰라

국내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뇌졸중의 개념을 제데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며, 이로 인해 뇌졸중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어 이에 대한 공공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팀과 질병관리본부 뇌질환팀 안상미 박사팀은 국내 60세 이상 노인 27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뇌졸중 인식도 조사분석 결과 전체 44.8%만이 뇌졸중이 뇌혈관성 질환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28.2%는 뇌졸중이 어떤 질병인지조차 모르거나 부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갑작스런 마비 및 무력증· 언어 장애· 심한 두통· 시야 장애 등 뇌졸중에 앞서 나타나는 전조 증상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노인도 24.3%에 불과했으며, 뇌졸중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은 68%의 노인이 고혈압, 비만, 흡연 등 2가지 이상의 위험인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수 교수는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의 국내 사망률이 2위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뇌졸중은 회복후에도 대부분의 경우 후유장해를 남기기 때문에 이로 파생되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며 "뇌졸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와 증상발생시 병원방문이 늦어져 병을 키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설명했다. 한창수 교수 뇌졸중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낮은 교육수준 대상자를 중심으로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 공공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노인 중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선호하는 그룹간의 뇌졸중 인식도 차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비엠씨 퍼블릭 헬스(BMC Public Health)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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