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회, 제대혈 논란에 공식 입장

혈액 관련 전문학회들이 최근 제기된 냉동 제대혈 효과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대한혈액학회·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지난 7일자로 공식입장을 발표, "언론에 보도된 가톨릭의대 오일환 교수팀의 "냉동보관 제대혈 30~70% 실효성 없다"는 연구결과와 관련 제대혈 이식이 필요한 환자나 제대혈 냉동보관 의뢰자 등 일반인들의 불안감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일환 교수는 동물실험에서 냉동보존된 제대혈을 대상으로 골수 재생능력이 있는 "CD34" 양성세포들을 조사한 결과, 30~70%가 실제로는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전문학회들은 이에 대해 오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냉동보관 제대혈의 세포생존율에 관한 새로운 기초실험 연구로 판단된다며 실제 환자치료시의 효과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 연구가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발표가 제대혈의 보관이나 이식의 효과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연구의 한 결과임을 거듭 강조했다.

학회들은 제대혈 이식은 백혈병 치료의 주요한 과학적 방법으로, 실제 국내에서 백혈병 환자 등 300여 사례의 성공적인 제대혈 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며 환자치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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