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장암 일차치료 표준요법 돼야" 주장 제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전이성대장암 환자의 일차 표준요법으로 경구용항암제를 포함하는 병용요법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비스튼종양학센터의 짐 캐시디 교수팀은 전이성대장암 환자의 일차선택으로 "XELOX"와 "FOLFOX" 요법의 효과가 대등함을 입증한 3상 임상결과에 근거해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현재 표준요법인 "FOLFOX"는 5-플루오로우라실(5-FU)과 옥살리플라틴 및 류코보린을 병용하는 3제요법으로, 치료시 48시간 정맥주사 투여와 입원을 요한다.

 반면, 경구용항암제 카페시타빈과 더불어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XELOX"는 환자에게 치료 편의를 제공하는 이점을 갖는다.

 연구팀은 두요법이 유효성면에서 대등한 결과를 나타낼 경우, "XELOX"의 편의성을 토대로 전이성대장암 표준요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시험을 진행했다. 18.6개월까지의 관찰결과에서 "XELOX"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이 8개월로 "FOLFOX"군(8.5개월)에 필적하는 결과를 보였다. 비열등 입증시험(non-inferiority tiral)의 목적이 달성된 것이다.

 캐시디 교수는 독성 부작용과 관련 두그룹간에 종류별 차이는 있었으나 전반적인면에서 비슷한 수치였다고 보고했다.

 그는 "암치료에 있어 경구용약물을 통해 환자에게 제공되는 편의성은 큰 이점"이라며 ""XELOX" 요법이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진행성 위암의 1차 표준요법으로서 카페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용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보고된 바 있다.

 강교수팀은 카페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의 병용이 기존 표준요법인 5-FU와 시스플라틴 병용 대비 유효성면에서 대등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 경우 역시 1주일에 5일은 입원해 주사를 맞거나 정맥에 주사관을 삽인한 상태로 생활해야 하는 기존 표준요법과 비교해 경구용항암제 카페시타빈 병용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진행성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요법의 유효성을 비교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이 5.6 대 5.0개월로 카페시타빈+시스플라틴군의 비열등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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