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니브룩보건센터 모린 트뤼도 박사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재발되는 염증성유방암(inflammatory breast cancer) 환자 치료에 라파티닙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31차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에 따르면, 치료선택이 제한돼 있는 염증성유방암 환자들에게 라파티닙이 우수한 반응률과 내약성으로 새로운 대체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대상환자들이 여러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빈번했던 환자였던 만큼,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선택의 등장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47명의 환자를 ErbB2 양성환자를 포함하는 코호트A와 ErbB2 음성이자 ErbB1 양성환자로 구성된 코호트B군으로 분류해 라파티닙 효과를 검증했다.

 분석결과, 코호트A군에서 부분반응(partial response)을 경험한 환자가 44%에 달했다. 코호트B군은 6.7%의 부분반응률을 나타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모린 트뤼도(캐나다 서니브룩보건센터) 박사는 "ErbB2 과다발현 종양과 ErbB1 발현 종양에서 반응률이 각각 50%와 7%로 확인됐다"며 "라파티닙 단일요법을 통해 여러차례의 사전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된 염증성유방암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한 라파티닙 요법이 1~2 등급의 위장관과 피부 관련 부작용만 나타나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성과가 매우 적은 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의견에 대해 트뤼도 박사는 염증성유방암 환자가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 급속한 진행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장시간을 요하는 대규모 연구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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