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유럽당뇨병연구회 연례회의

 디펩티딜 펩티다제-4(DPP-4) 억제제 계열 약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약물인 시타글립틴(sitagliptin)과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을 동시에 투여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혈당저하가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연구협회(EASD) 제42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시타글립틴의 새로운 3상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

 토마스 제퍼슨 대학병원 배리 골드스타인 박사가 책임연구자로 실시된 이번 임상시험은 24주간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로 치료를 받지 않은 제2형 당뇨병환자 1056명을 대상으로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동시 투여와 두 제제를 단독 요법의 평가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시타글립틴 50mg 1일 2회와 메트포르민 1000mg 1일 2회 투여했을 경우 헤모글로빈A1c수치가 위약군에 비해 평균 2.1% 유의하게 감소했고, 목표치인 헤모글로빈A1c 수치가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동시 투여군 66%, 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 38%로 나타났다.

 또 두 약물의 병용 요법은 대체로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와 관련 골드스타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병용 투여의 부가적 효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에 비해 시타글립틴과의 병용 투여가 헤모글로빈A1c수치를 유의하게 저하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타글립틴 개발사인 MSD는 시타글립틴이 지난 8월 멕시코에서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자누비아)로 승인을 받았으며, 두 약물을 복합한 단일정제 MK-0431A가 FDA의 검토과정에 있다며 내년 3월중 신약허가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