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활용하면 고객마음 동한다

 동영상은 단순 사진이나 텍스트에 비해 상당부분 업그레이드 된 UCC(User Created Contents)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의료기관 마케팅 툴로써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초기 동영상은 병원 홈페이지 내에서 병원과 의료진, 질환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온라인 전체 시장을 무대로 활보하며 의료기관의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단순검색에서 미니홈피, 블로그로 옮겨왔던 온라인 시장의 트렌드는 동영상으로 귀결되고 있으며, 키워드만으로 관련된 모든 형식의 컨텐츠가 검색되는 현 검색시장 인프라, 초고속인터넷 보급, 동영상 촬영기기와의 접근성 등은 이 같은 현실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각 포털사이트에서는 동영상 검색이 주요 검색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방문자수나 검색서비스별 1인당 체류시간에 있어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정보전달·자가진단 팁 제공도 시도해 볼 만
인터넷 파도타면 파급효과 "쓰나미"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은 의료진의 방송출연 내용을 홈페이지는 물론 의료진의 블로그, 지식검색게시판, 카페 등에 올려 관련분야 지식을 찾는 네티즌들에게 노출시키는 것이다. 공중파 방송 출연은 고객의 신뢰도가 높을 뿐 아니라 또 파급효과도 기대이상인 만큼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컨텐츠를 얼마나 멀리 확산시키느냐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카페 등의 미디어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스크랩"이나 "퍼가기" 기능은 관계자의 큰 수고 없이도 널리 알리기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를 통한 확산은 관계맺기 또한 가능케해 병원 홈페이지 방문으로 이어지고, 오프라인 상의 병원 방문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다만 공중파 프로그램의 경우 자신이 출연했다고 해도 저작권 문제가 남아있어 확인과정이 필요하다.

 컨텐츠가 검색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도 요령이다. 상업적 목적을 갖고 인위적으로 컨텐츠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줄 경우 컨텐츠는 물론 의료진, 의료기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와 관련 포털사이트와 몇몇 케이블TV가 협력해 의료기관에게 방송프로그램 형식의 동영상컨텐츠를 제작, 방송하고 해당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할 경우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링크시켜주는 방식의 광고상품도 개발되고 있지만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단순치료에서 질병예방까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자가진단 팁을 제공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시도해볼만 하다.

 의사의 역할이 단순 치료자에서 질병예방으로 옮겨가는 현실을 최대한 반영해 자신의 진료과에 맞게 질병예방에 대한 정보를 동영상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환자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체질이나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자신의 질병상태도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와 관련 강북구보건소의 경우 보건소 홈페이지 내 동영상 건강강좌 "건강클리닉"섹션에서 자체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견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건강강좌에 강사로 참여할 경우 강의내용이 보건소홈페이지에 게재돼 각 커뮤니티로 옮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홍보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특수클리닉이나, 치과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을 이용한 자가진단 프로그램도 질환은 물론이고 의료기관까지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지루함으로 불만 사지 않도록 주의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는 모 이동통신 회사의 광고 카피도 옛 이야기가 된 지금 역동적이지 않은 컨텐츠는 현재의 고객은 물론 잠재고객에게 지루함을 선사해 불만고객으로 만드는 명분만 제공할 것이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동영상이 사진이나 텍스트보다 훌륭한 마케팅 툴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단 동영상만이 역동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 한 장, 인사글 한 줄이라 할지라도 의사의 진심과 환자가 원하는 핵심이 어우러진다면 UCC로써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참으로 변화무쌍하다. 잠깐의 정체에도 사형선고를 내린다. 3회에 걸쳐 이 지옥같으면서도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양날의 칼, "온라인"을 지배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와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게재된 내용에서 주의할 점들을 숙지해 리스크를 줄이고, 마치 요리를 하듯 다양한 장점들을 각 의료기관에 맞게 버무린다면 온라인은 고객의 역동적인 마음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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