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과 효과 같아
체중감소 부가 효과

 경구용 당뇨병치료제로 혈당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학술대회에서는 인크레틴 작용 모방제(incretin mimetic) 엑세나타이드가 기존 혈당강하제 치료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치 못한 환자에서 인슐린제제와 동등한 혈당조절과 체중감량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마이클 노익 교수(독일 바트 로이터베트그당뇨센터 원장)가 주도한 첫번째 연구는 메트포르민 또는 설포닐우레아제로 혈당치 조절 기대성과에 도달치 못한 제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엑세나타이드와 인슐린 글라진(insulin glargine) 효과를 검증했다.

 임상시험은 32주간 교차시험 방식으로 진행됐다. 엑세나타이드와 인슐린 글라진군의 당화혈색소 감소는 1.43% 대 1.41%로 귀결됐다.

 이같은 혈당조절 효과는 목표수치 도달률로 직결돼 미국당뇨병학회(ADA) 당화혈색소 권장수치인 7% 이하에 도달한 환자비율이 두그룹에서 40% 대 41%로 역시 대등한 결과를 낳았다.

 한편, 엑세나타이드는 체중의 평균감소 결과를 가져왔다. 엑세나타이드 복용군에서 평균체중이 1.95kg 감소한 반면, 인슐린 글라진군은 평균 0.35kg의 증가를 나타낸 것이다.

 여타의 부작용으로는 오심(nausea)이 있었으며(엑세나타이드군 33.1%, 인슐린 글라진군 3.9%), 전반적으로 경증에서 중등도에 점차 빈도와 중증도가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동특성의 환자를 대상으로 혼합형 인슐린 아스파트(biphascic insulin aspart) 인슐린제제와의 비교를 진행한 임상시험(앤소니 바넷 영국 버밍햄 하트랜드병원 교수)에서도 7% 이하 당화혈색소 목표치 도달률이 두그룹간에 동등하게 확인됐다.

 엑세나타이드의 체중감량 효과도 비슷하게 나타나, 두그룹의 평균 체중변화가 2.5 kg 감소 대 2.9 kg 증가로 대조됐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오심으로 양그룹이 33.2%와 0.4%로 조사됐으며, 부작용 중증도와 감소경향은 인슐린 글라진 비교연구와 같은 특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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