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OS 출범 6년만…13일 기념식

 뇌사자 장기기증이 2000년 KONOS 출범 후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했다. 뇌사자 장기기증자는 KONOS 출범 전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999년 162명을 기록했으나 이후 2002년 36례등 최악의 상황속에 의료계와 환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KONOS는 인센티브제 제공, 공익광고 홍보 등을 펼쳐왔으며, 올해 뇌사자 장기기증 100명 달성을 목표로한 "KONOS 100"을 추진했다. 이 목표는 3개월을 앞당겨 지난 3일 뇌사기증자 100명(장기 426개)이 408명에게 새삶을 안겨주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소장 강재규)는 이를 기념하고 장기기증운동의 새출발에 설 것을 다짐키 위해 지난 13일 국립의료원 스칸디나비안클럽에서 "뇌사자 장기기증 100명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강소장은 "KONOS 출범 초기 장기매매근절, 투명하고 공정한 분배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했지만 기증자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었다"며, 관계기관·의학계·실무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늘 100례 돌파,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더많은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목표한 뇌사자 장기기증이 조기에 달성됨으로써 뇌사자에게 지급되는 장례비 지원금 5억원이 모두 바닥나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우리나라 장기·골수기증 희망 등록자는 12만6446명이며, 같은 기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8월말 현재 고형장기와 골수·각막을 합쳐 1만6372명이다. 인구 1백만명당 각국 뇌사기증률은 스페인 35.1%, 미국 25.5%, 프랑스 22.2%, 이탈리아 21%, 독일 14.8%, 영국 12.8%에 비해 우리는 1.87%로 극히 낮아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과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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