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부터 이 분야 전문가 될 결심 다양한 인접 학문 기본 지식 필수


 "급속한 고령사회 진입과 이에 따른 노인 인구 급증은 결국 노인정신의학 전문가에 대한 욕구 증가로 이어질 겁니다. 이는 곧 국내 의학계에도 노인정신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노인정신과 전문의를 필요로 하는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이죠."

 약 20여 년 전 부친의 병수발을 들면서 향후 노인문제가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노인정신질환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연병길 이사장(한림의대). 그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우리나라에서 노인정신과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의학계 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1994년 창립된 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주도적으로 관련 연구단체들과 다양한 전공의·개원의 대상의 학술,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연병길 이사장은 노인정신의학회의 중점 사업은 정신과 의사들에게 노인정신의학에 대한 실제 임상 전문지식을 교육·보급시켜 급증하는 노인 인구에 따르는 노인정신건강에 대한 의료적 욕구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노인수발보험법 제정과 같은 노인관련 국가정책의 자문 역할 수행도 또다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년학·노화학·노인병학 등 인접분야와의 학술 교류, 국제 학술 활동 참가를 통한 국내 노인정신의학분야 인지도 향상, 노인정신건강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계몽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학회는 또 향후 노인정신질환 분야 전문가의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노인정신과 전문의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수립, 교육과정 개설과 수행 교육기관 확대 등의 장기적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인정신의학은 타 정신의학 분야와 달리 간호학, 신경심리학, 사회복지학 등 인접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일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연히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접 학문의 기본 지식도 있어야 합니다."

 연병길 이사장은 향후 10년이내에 노인관련 국가 시책이 수립되고 정착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노인정신질환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bgsong@kims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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