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통한 초저용량 투여 안전

인지능력·유해 없이 골밀도 유지

 폐경 후 여성에게도 초저용량 에스트로겐 투여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샌프란시스코 VA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틴 야페(Kristine Yaffe) 박사는 2년 이상 피부 패치를 통해 에스트로겐을 투여한 결과 인지능력이나 건강의 질에 유해없이 높은 골밀도를 유지했다고 Archives of Neurology 7월호를 통해 밝혔다.

 노년 여성들의 인지능력 및 삶의 질과 에스트로겐 효과와의 관련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60~80세의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시작시점, 1년, 2년 후 인지능력 및 건강 관련 삶의 질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위약을 사용한 여성보다 초저용량 에스트라디올 패치를 사용한 여성도 역효과 없이 골밀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야페 박사팀은 417명의 연구대상자들을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집단에 대해서는 2년 동안 피부용 패치를 통해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을 기존 1일 투여량인 0.625mg의 44분의 1에 불과한 1일 0.014mg 투여했고, 다른 집단에는 위약 패치를 사용했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폐경 후 여성에 대한 에스트로겐 치료는 골다공증 예방 등 노년 여성의 건강에 도움이 됨에도 불구하고 과거 연구에서 치매,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단기간의 투여에 그치도록 권장돼 왔다"고 밝히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패치를 사용, 피부를 통해 에스트로겐을 투여할 경우 여성호르몬이 직접 간을 자극하지 않고 필요 기관에 도달해 콜레스테롤 상승이나 혈전 등 기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용량의 조절이나 투여 방법, 제제의 변화를 통해 치매나 인지능력 감소없이 골밀도 증가에 대한 노년 여성의 에스트로겐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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