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명 환자 조직재생·수축력 뚜렷한 호전

서울대병원 김효수교수팀 효과·안전성 입증

 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 치료법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교수팀(강현재·이해영등)은 지난 2003년부터 개발해온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법의 개발 성과를 순환기학 분야 최고 권위지 "circulation (impact factor: 11.63)" 최근호에 자세히 게재했다.
 김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관동맥 안으로 주입, 심장기능 회복, 심근경색에 의한 심근소실 감소, 심근내 혈류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치료법은 전신마취후 골수채취를 하지 않고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했으며, 줄기세포치료 부작용의 하나로 알려진 관동맥 재협착(확장시술을 받은 관동맥이 다시 좁아지는 현상) 발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한 독자적인 기초 연구를 통한 성과를 환자의 치료법으로 개발해낸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교수팀은 심근 경색증 환자 96명을 무작위로 나누어, 대조군은 막힌 관동맥을 열어주는 성형술만 시술하고, 치료군 48명은 관동맥 성형술에 더하여 줄기세포 치료를 추가했다.
 치료 6개월 후에 관동맥 조영술, 심장 MRI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 추적 검사를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시행해, 대조군과 치료군 사이에 심근 경색 부위의 조직 재생, 심근 수축력의 향상 여부 등을 측정하여 비교 분석한 결과, 줄기세포를 주입 치료군 모두에서 심장수축 기능이 향상됐고, 경색 부위의 심근이 재생됐으며, 괴사된 심근부위에 혈관이 재생되어 심근내 혈류가 좋아졌다. 이 같은 심장기능의 개선으로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등 개선 효과가 뚜렸했다.
 그러나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발생 후 상당한 기간이 경과된 오래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교수팀은 이들 환자군에서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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