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 10명중 3~4명만 받아

여자의사회 설문조사

 우리나라 30~40대 여성 10명 중 6~7명은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한국여자의사회가 10~60대 여성 1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이 가운데 30~40대 여성은 129명이었다.
 자궁경부암은 30대부터 위험도가 증가하기 시작, 30~40대 연령의 여성환자가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의 36.1%를 차지한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가 정보 부족으로 나타나 현재 국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 사업을 비롯한 질환 예방 활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에서는 의료급여수급자와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30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희망자 모두에게 2년 간격으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져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에서는 1996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25세부터 64세의 여성에게 매 3년마다 정기 검진에 대해 개인별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2000년대 들어 검진율이 70%까지 증가했으며, 미국도 적극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캠페인의 결과로 18세 이상 성 경험이 있는 여성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9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윤석완 사업이사(성완산부인과 원장)는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궁경부암의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이긴하나 2002년 한국 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한 해에 3,979명의 신환이 발생하는 등 서구 선진국에 비하여 아직까지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자궁경부암에 대한 정기 검진 실시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홍보 대책과 여성 스스로 건강의 주체자가 되어 자신의 몸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