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MCA플랫폼클리닉 개원식
윤동섭 병원장 “의학 교육 및 병원 운영 시스템 구축 도울 것”

▲ 조시현 국제진료소장(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이 카자흐스탄에 암 전문 클리닉을 개원했다.

병원은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현지에서 KMCA(Korea Medical Center Almaty)플랫폼클리닉 개원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클리닉 개설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18 의료 해외 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결과다.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카자흐스탄 현지 의료법인인 KMCA와 손잡고 지난 6월 알마티 케루엔병원 내에 원내원(Hospital in Hospital) 형태의 암 전문 KMCA플랫폼클리닉을 개설했다. 연세의대 김법우 교수(갑상선내분비외과)가 현지 파견돼 직접 진료 및 수술 등 병원운영을 담당했으며, 지금까지 약 5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지난 7월에는 처음으로 갑상선암 수술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수술 및 치료가 어려운 식도암, 결장암 등 중증 암 환자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알마티가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 및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플랫폼클리닉이 한국 의료의 노하우를 공유해 카자흐스탄 내 암 치료의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며 역할을 강조했다.

윤동섭 병원장은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국제 의료네트워크와 현지 의료발전을 통해 독립적인 의학교육 및 병원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현지에 지속적으로 의료진을 파견해 마스터 클래스 개설, 학회 및 심포지엄 등을 비롯한 학술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마티시 병원협회 듀세노프 라술 회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현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알마티시 시민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을 통해 의료진 교육 및 병원경영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개원식에 앞서 카자흐스탄 아스펜디아로브 국립의대 및 KMCA와 상호 임상 및 교육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13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카자흐스탄 암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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